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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해초찰흑미

평산 2016. 5. 19. 22:42

 진도에 다녀오신 분이 그 곳의 특산물이라며 '해초찰흑미'를 건네주셨다.

한 봉지에 50g씩 담겨져 있어서 처음에는 '에게게~~?'했다.

500g도 아니고 너무나 적은 듯해서 ...ㅎㅎ

 

 요즘은 굳이 이름난 쌀이 아니여도 압력솥 밥이 맛있는 편이라...

서리태나 수수, 기장 등을 돌아가며 섞어먹고 있는데 문득 희한한 쌀을 선물 받은 것이다.

사실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다.

 

 

 

 

 50g 중에는 검정쌀 반정미한 것이 80%, 발아와 발효과정을 거쳐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황금보리가 12%,

해초와 다시마가 각각 4%씩 들어있었는데 해초란 '톳'으로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가공하였단다.

조금 다른 밥이겠지! 하며 설명서대로 해보았다.

 

 1) 백미 2~3인 분을 씻어서 '해초찰흑미' 한 봉지를 넣는다.

   ('해초찰흑미'는 세척하여 만들 상품이라 물에 씻으면 다시마와 톳이 떠내려가기 때문에 그냥 넣는다.) 

 2) 40분 정도 물에 불려야 맛있다 했으므로 자작하게 물을 부어 해초찰흑미도 불리는 시간을 가졌다.

 3) 쌀을 불렸지만 말린 다시마와 톳이 들어있으니 평소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주었다.

 

 

 

 

 물위에 둥둥 떠 있는 해초들이 보인다.

 '왜 껍질 채 먹는 보리를 넣었을까, 밥맛이 거칠지나 않을까?...'

밥이 끓으니 평소보다 바다향기가 나고 보리 때문일지 구수했다. 과연 어떤 맛일까!

 

 

 

 

 

 밥 맛이 없었으면 일기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한 마디로 너무너무 맛있었다.

찰흑미라 밥이 차지는 것은 기본이었고 황금보리가 쫀득하게 '톡' 터지며 씹히는 식감이란!...^^

껍질 채 보리였지만 전혀 거칠지 않았으며 밥에 탄력을 주었다할까?

또한 해초가 들어가서 소금기가 약하게 느껴지며 양념을 하지 않아도 주먹밥이 되겠더란다.

 농촌진흥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사에 관한 일들을 많이 연구하는 것은 일찍이 알았지만,

이렇게 맛있을 줄은 차마 예상하지 못해서 어느 분의 생각이었을지 박수를 쳐주고 싶다.

평소에도 이렇게 먹으면 좋겠지만, 입맛이 없을 때나 특별한 날에는 더욱 빛을 발휘할 듯한데...

김치 한 가지로도 훌륭했으니 저만 맛보기 아까워 올려봅니다.

"색다른 맛에 깜짝 놀랐어요! "

 

 

 

 

 2016년  5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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