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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시에 일어나 고양이 세수하고 아침은

갔다 와서 먹자며 천장호 가기로 약속했는데

눈이 떠진 김에 잠을 더 자기도 그래서 

6시 35분쯤 일어나 세수하고 아침 여행을 떠났다.

 

 

 

 천장호는 두 번째 온다.

가까운 거리에 이런 호수가 있다는 것도 행운이다.

호수 옆길에 칠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어서 

조금 지체하면 사람들이 많아지니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 위함이었다.

 

 

 

 아침 햇살이 소나무를 비추고...

호수 옆을 도란도란 친구들과 걷는다.

 

 

 

 1972년에 만들기 시작해 7년이 걸렸다는

천장호는 인공저수지로 농업용수로 이용되며

이른 봄에는 빙어 낚시꾼들이 많단다.

출렁다리 건너가기 전 오른쪽 모습은 바람이

느껴지고 웅장하며 씩씩한 반면,

 

 

 

 왼쪽은 잔잔하고 햇살이 가득하였다.

가녀린 코스코스도 이쪽에만 있었다.

 

 

 

 방금 출렁다리를 건너왔다.^^

충청남도 청양의 특산물인 매운 고추와 구기자가 

보란 듯이 서있고 건너올 때보다는

다시 지날 때 흔들림이 컸다.

 

 

 

 호수 옆 둘레길을 한 시간쯤 걸었다.

물과 떨어져 있을 때보다... 

가까웠을 때가 두근거리며 설레었다.

 

 

 

 햐~~~

물비늘이라 하나?

아름답고 싱그런 이른 아침 풍경이다.

 

 

 

 한 바퀴 돌게 되어 있는 호수가 아니라

되돌아 나올 때에는 친구들과 떨어져 소원바위를

만나러 갔다. 이정표가 서로 통해있어서

길 따라가면 만날 것 같았다.

 

 

  

 생각보다 경사가 있는 시멘 길로 이어져

땀이 나고 다리에 근육 생기는 소리가 들렸다.^^

늦으면 미안하니 비슷한 시간에 닿으려고 속도를

일정하게 했는데 자그마한 산을 넘어 호수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소원바위가 보여 반가웠다. 

 

 

 

 생밤을 미리 까놨다며 아침은 약밥으로 하였다.

간단한 듯 화려하며 고소한 아침이었다.

어떻게 이런 신경까지 썼을까!

 

 작년에는 밥 먹고 다시 밤 주우러 올라갔는데,

쉬자 해서 여유롭게 꽃밭 구경을 하였다.

가까운 곳에 근사한 카페가 있다 했으나

이보다 더 좋을까?

 

 꽃 속에 청개구리가 있다.

창틀에서 몇 개월째 살고 있다는 청개구리를

아는 척했더니 기꺼이 나와 걱정되었으나,

시간이 흘러 살짝 열어보니 창틀에 있어서 놀랐다. 

1m가 넘는 높인데 발바닥 빨판으로 올라왔을까.

착한 부부가 사는 곳이라 다르긴 했다...ㅎㅎ

 

 밤 수매하는 곳에 가보니 커다란 비닐을 씌우고

약품을 뿌린 후 하룻밤 재워서 크기별로 선별하여

판다는 말에 우리끼리 현장에서 주운 알밤이

더욱 소중한 친구들과의 가을여행이었다. 

 

 

 

  2020년 10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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