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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좋아 집에 있기 아까웠다.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장소를 떠올려보다가

 '북서울 꿈의 숲'으로 가보자 했다.

교통편을 알아보고 정류장에 갔더니 25분 기다리란

정보에 근처에 가는 버스로 이왕 바람 쐬며

걷기를 하려는 목적이라 덥석 올라탔다.

 

 타고나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기사님에게 물어볼까, 두근두근...

 '이정표가 보이면 바로 내리자!'

 

 

 

 그래서 내린 곳이 돌곶이역으로 처음 가보는

장위동 재개발 지역과 신문에 오르내리던

광화문 집회의 사랑교회를 지나서 아직도 멀었나

주유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버스로 세 정거장 남았단다.

타고 싶은 마음이 일었지만 걸어서 도착하였다.

25분 기다리는 편이 나았을까?^^

 

 

 

 중앙에 있는 볼거리 시설들로 향하지 않고 

넓게 돌기 위해 오른쪽 숲으로 향했다.

지도를 참고했더니 둘레길이 약 4.7m로 두 시간

걸린다 나와있어서 딱 맞춤형 걷기가 될 듯싶었다.

 

 

 

 사슴 키우는 곳(사슴장)을 지나자 '월영지'가

내려다보였다. 바람이 불어 추운 듯하다

온도가 올라가 걷기 좋았다.

 

 

 

 숲이 넓은 편으로 출입문이 17개 있어서

어느 동네에서든 쉽게 드나들 수 있었다.

사람들이 구경하는 곳은 대부분 연둣빛 근처다.

 

 

 

 능선을 타고 걷다 수녀님을 만나 둘레길을 여쭈니,

산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말씀에 침침해 보여

햇볕이 좋은 곳으로 걸었다.

 

 

 

 산을 내려와 북쪽 끝 '볼 프라자'를 지나고

 

 

 

 문화광장과 전망대가 가까워졌다.

몇 년 전 전망대에 한번 올랐으니,

이제 전망대 뒤편의 산으로 올라갈 것이다.

 

 

 

 당이 떨어져 무엇이든 먹어야 했다.

간식을 가져간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의자에 앉아 바나나, 두유, 비스킷, 귤 하나에

움츠렸던 눈이 튀어나오며 기운이 났다.

 

 

 

 홀로 걸었으나 위로까지? 하며 웃음이 나왔다.

막다른 산길이어서 다시 나왔던 곳이

이곳을 비롯하여 몇 군데 있었는데

걸으러 온 것이니 괜찮고 말고...^^

 

 

 

 사람이 드물어 조바심이 날 때쯤 처음

시작한 시점의 아파트가 나와

안심이었지만,

 

 

 

 길이 출입문을 지나 차도로 이어져 재미 없음에

다시 산 쪽으로 들어와 東門을 향해 걸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갈색의 풍경 없는 계절은

매력을 못 느꼈는데 이제 어떤 계절이든

감사할 따름이다.^^

 

 

 

 다 내려왔다.

저 앞에 보이는 기와집 뒤편의 낮은 산으로

올라 둥그렇게 한 바퀴 돌아온 셈이다.

 

 

 

 기와집은 원래 살림집이었다가...

순조의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 위 김병주

(1819~ 1853)의 재사로 쓰이고 있었다.

한일병합 후 김병주의 손자가 일본의 남작 작위를

거절하고 울분으로 자결한 곳이기도 했다.

공주가 한적한 곳에서 살았구나!

 

 

 

 집 뒤편의 대나무는 봄기운을

느꼈는지 푸르러 눈 부셨으며...

 

 

 

 월영지 주변의 황금느티나무도 겨울빛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3월임을 실감하였다.

 

 별안간 결정한 산책에 뿌듯해져서 돌아왔다.

돌곶이역에서부터 3시간 가까이 걸렸을 것이다.^^

 '항상 나에게 응원해주련다!'

 

 

 

   2022년 3월  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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