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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릉수목원 바로 앞이 세종대왕 기념관이다.

들어가며 기대했다가 실망을 잔뜩 했다.

입구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70m 정도의 거리지만 

창고처럼 공사를 하는 것인지 너저분했다.

 

 마침 결혼식도 있어서 농악소리에

야외 결혼식이라 사람들이 제법 참석하여 

기념관 앞이 복잡했으므로 실내로 들어갈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그리하여 두 가지만 보고 얼른 나왔는데 

한 가지는 위 사진에서와같이 '구영릉석물'이다.

영릉은 세종대왕의 왕비 소현왕후를 모신 왕릉으로 

원래 있던 서초구에서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로

옮기는 바람에 석물들은 무거워 땅에 묻었다가

발굴한 것을 1974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한다.

 

 

 

 그리고 장충단공원에 있는 수표교에 이어

수표를 찾아 두리번하다 어렵사리 만났다.

정면을 결혼식 하객들이 에워싸고 있어

잠시만 비켜달라고 하여 담을 수 있었다.^^

 

 물의 높이를 재던 수표(水標)의 모양은

육각기둥이었다. 세종 23년(1441년)에 나무로

설치했다가 현재의 수표는 조선 후기에 만들어졌단다.

10척(十尺)까지 표시되어 있었으며

눈금의 간격은 평균 21.5cm라 한다.

 

 

 

 기둥 하단과 받침돌에 청계천을 준설한 해인

계사 경준(癸巳更濬) 기사대준(己巳大濬)이

새겨져 있는데 영조(1749) 때가 아닐까 추측하였다.

 

 청계천이 덮이며 수표교와 수표를 보호한다고

이리저리 옮기다 개천은 다시 열렸는데 수표는 

수표교와도 떨어져 의지할 곳 없는

누구처럼 딱해 보였다.

 

 

 

 

  2022년 4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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