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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의전지(崇義殿址)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서울 종묘처럼 고려시대 몇몇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드는 곳으로

이성계가 세웠다는 말에 아하~~ 했었다.

 

 

 

 

 숭의전으로 향하며 어수정(御水井)을 만났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877~ 948)이 물 마신 곳이란다.

궁예의 신하로 있을 때 개성과 철원을 왕래하면서

중간지점이라 쉬어갔다고 한다.

 

 

 

 

 우물이 멋스러웠다.

왕건이 마셨다는데 지나칠 수 있나?

마시고 물병에 채워 넣으며 손도 씻었다.

 

 

 

 

 우물에서 숭의전은 멀지 않았다.

돌담이 예사롭지 않았고...

 

 

 

 

 평화누리길 11길(임진강적벽길)이 시작되며

밑으로는 임진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당산나무인가?

 

 

 

 1399년(정종 1년)에 왕명에 의하여 8 왕 위패를

모셨으나 1425년(세종 7년)에 고려의 태조, 현종,

문종, 원종의 4왕과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 서희,

강감찬 장군, 정몽주 등 공신들이 모셔져 있었다.

 

 

 

 

 이곳 숭의전 자리에 왕건의 옛집 또는 

그가 세운 앙암사라는 절이 있었다는데

앙암재(仰巖齋)를 들여다봤더니...

 

 

 

 

 놀랍게도 왕건이 썼다는 글씨가 걸려있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진짜라면

방안에 결려있기 힘들 것이라 생각되었다.

 

 

 

 

 고려의 4 왕을 모신 숭의전의 모습이다.

가운데 계단은 神이 오르는 길이어서 백학이

이끄는 대로 오른쪽 계단에서 오른발을 먼저 올리고

두발을 합한 다음 다시 오른발을 올리고 두 발을

합하며 왕들에게 하는 4배를 올렸다.

 

 

 

 

 백학을 따라 오르고 내려왔는데...

해설사가 없었으면 절차를 몰랐을 것이다.

 

 

 

 

 

 숭의전지 앞에는 조선 문종 2년에 왕 씨 자손이 

심었다는 오래된 보호수가 두 그루 있었는데...

이를테면 고려 왕실을 지키는 느티나무로

오른쪽이 암나무...

 

 

 

 

 

 왼쪽이 수나무라 했다.

종묘에 비하면 사당이 초라한 형편이라 해설사에게

혹시 수도가 개경이었으니 이북에 고려 왕들과 공신을

모신 사당이 따로 있을 것 같지 않나요? 했더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길 들었다.

 

 고구려나 고려의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통일이 되어야겠는데 멋모르고 고려 왕실사당인

'숭의전지'를 방문하고 감회가 깊었다.

 

 

 

  2022년 5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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