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숲 중에 좋았으니 가보자는 말에 이 계절은 어떨지 다시 찾았다. 낮은 산등성이를 걷다 갔으니 오늘은 공원을 둘러볼 참이다. 할머니와 손주 등 가족들 입장이 많았다. 더우니 꼬마들 손잡고 나오신 것인가! 숲이 넓은 편이라 들어가면 흩어져서... 호숫가도 산책길도 한산하기만 했는데 조금 더 들어가니 아이들 소리가 꺄오~ 꺄오~~~ ㅎㅎ 어른들 손잡고 이곳으로 향했던 것인가 보다. 온몸으로 물을 맞는 꼬마들이야 더 재밌겠지만 바라보는 우리도 즐거웠다. 물이 차면 저절로 기울어지는 물통이었다. 제법 큰 물줄기라 쏟아질 때 알아서들 움직였고 주위에 돗자리를 깔아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여러 가족이었다. 미술관 옥상에 올라보니, 이곳 풍경도 파랗고 편안하였다. 저 뒤쪽에 보이는 건물은 전망대다. 경사진 곳을 오르..
비 그친 다음날 햇볕이 거침없었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리 변하지? 습기 안은 구름도 멋지고 물은 얼마나 불어났을까. 버스 타고 도봉산 근처에 갔다. 이곳은 창포원! 창포 대신 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수락산이 보이네! 뾰롱뾰롱 올라온 꽃, 햇볕이 강해서 모자 쓴 것으로는 부족했다. 비에 외출 못했던 어르신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도봉산역이 나오는 줄 알고 앞으로 걸어가다가 중간에 보이는 산 밑 알록달록 지붕을 발견하고는 여긴가? 뒤돌아와 길 건너 바로였으니 반가웠다. 도로보다는 예쁜 공원의 흙길을 걸어야지! 배경을 달리해 도봉산을 여러 방향에서 구경하였다. 모두 멋있었다. 가을쯤 한번 올라가 보리라!^^ 창포원을 지나 체육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