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공예가 있다고 해서 밖에 나갔다가 점심시간이 지나 전화해보니... 오전반은 벌써 마감이 되었단다. 오후반도 좋다고 했다. 각각 20명 모집인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차질 않아 홍보방송을 하는 형편이었으나 지금은 몇 동에 사는 누구인지 확인하는 경쟁력이 생겼다. 10개 남은 것으로 보아 열 번째 도착했었나 보다. 구청에서 협조해주고 아파트 관리실과 부녀회인 푸른봉사회에서 주관했는데... 이런 교실을 열어 주민들과의 화합을 추구한다니 우리나라가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할까! 여러 색 앞에서 잠시나마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하나밖에 없던 노란색을 골랐다. 지금까지 우중충한 옷들과 가방을 들었으니 조그만 백이라도 바꿔보자며... ㅎㅎ 들고 와서 꺼내보니 가방 안쪽은 자줏빛이라.. 모두 노란색인 경우보다..
같은 곳으로 산책을 다니다 보면 식생의 변화가 눈에 들어오는데 올해는 붉나무의 성장이 눈에 뜨였고 뽕나무 싹이 여러 곳에서 올라와 잎을 채취하여 수증기를 올려서 찌고 말려 물 끓이는 데 몇 번 사용하기도 했다. 붉나무는 처음에 옻나무인 줄 알았으나... 잎자루에 날개가 있어 찾아보다 붉나무인 것을 알았다. 가을이면 단풍이 빨갛게 들어 아름다운데... 이파리에 변형이 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붉나무에 기생하는 '이부자진딧물'이 주머니처럼 벌레집을 만드는 것이라 한다. 잎의 즙액을 진딧물이 빨아먹으면... 그 자극으로 주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진딧물이 다 자라서 구멍을 뚫고 나오기 전에 벌레집을 모아 삶고 건조하면 오배자(五培子)라 하여 한방에서 이질이나 설사 치료에 쓰이고, 머리 염색약의 원료나 소금..
입주민을 위한 행사가 있으면 참가해 본다. 요번에는 '콩나물 키우기'로 100명을 모집한다는데, 11시쯤 도착했으나 거의 동이 나있었다. 주부들이 부지런한 것이다. 박스에는 콩나물을 기르기 위한 재료들이 모조리 들어 있었고 영구적인 기구들이었다. 하물며 물 주는 바가지와 쥐눈이콩까지... ^^ 소장님께 감사하다 말씀드리니 참가해 주셔서 고맙다 하시네...ㅎㅎ 설명서를 읽어보고 용기를 닦고... 콩을 씻어 물에 불렸다. 3~ 4시간 불리라는데 물 붓자마자 커지기 시작했다. 중간에 사진 몇 장 보내야 한다고 쓰여있으나 관찰일기 쓰는 것 어렵지 않으니 기록해보자!
신문 읽는 것도 짐이 된다며 그만 본다고 전하니, 알았다 해놓고 허구한 날 어렵다는 전화가 왔다. 배달하는 사람 월급도 못 준다며... 일반 전화로는 받질 않으니 휴대폰으로 번호를 바꾸어 잊을만하면 호소를 했다. 신문사는 신문으로 돈을 벌지 않는단다. 발행부수로 서로 싸우기는 하지만... 10개월을 그냥 넣어준다 하고 또 거금(?) 준다고 하고 이어가게만 해달라고 했다. 사실 이런 일들이 몇 년 동안 있어서.. 요번에는 확실하게 뜻을 전했지만 결국...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과 신문을 읽으면 나름 알찬 내용이 있고... 신문지 자체가 집안일에 도움 되는 일이 많아 다시 일 년을 보게 되었는데... 장마에 대한 한글 단어가 나와 반가웠다. 홍수와 집중호우란 말을 많이 들어왔지 않았나! 홍수는 ..
앞산에 가면 내려올 즈음 거꾸로를 해본다. 기존에 했던 물구나무서기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수동으로 바퀴를 돌려야 해서 지탱하느라 힘이 들었는데... 새로 발견한 거꾸로는 몸을 뒤로 저치기만 하면 기울어지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 팔을 아래로 뻗고 힘을 최대로 빼보며 여유로워서 좋다. 개미가 왔다 갔다 하니 훌훌 털고 모자를 쓴 채 해보는데 여름날이라 습기가 많아서 그런가 어느 날부터 저절로 방사선 사진(?)이 찍혀 재밌기도 부끄럽기도 했다...ㅎㅎ 걷기 시작하여 산을 오르는 30분 정도가 가장 땀이 많이 나며 이곳에 도착할 즈음은 1시간이 넘은 시점이라 서서히 식는 구간임에도... 이날은 건조하여 빨리 말라서 그렇지... 선명하게 남기도 해서 의문이 들었다. 숲에 갈 때는 모기에 대처하느라 긴팔 긴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