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한마리가 원숭이와 친구로 지내며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어느 날, 어미 원숭이가 새끼 두 마리를 사자에게 맡기며 말했다."내가 먹이를 구해올 동안 내 새끼를 맡아주지 않겠나?" 사자는 흔쾌히 수락하고 원숭이 새끼 두 마리를 잘 보살펴주었다.그런데 마침 독수리 한마리가 먹이를 찾다가 숲에서 원숭이 두 마리가뛰어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아래를 살펴보니 원숭이 옆에는...커다란 사자가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독수리는 재빨리 날아가 원숭이 새끼를 낚아채어 나무 위로 올라가 앉았다.잠시 후 잠에서 깨어난 사자는 원숭이 새끼가 사라졌음을 알았다.주위를 둘러보니 독수리가 원숭이를 움켜쥔 채 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깜짝 놀란 사자는 독수리에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 원숭이 새끼는 친구가 내게 돌보아 달라고 ..
신년 들어 작가들이 권하는 책 몇 권을 샀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재미있게 영화를 봤던 기억이 떠올라 읽어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느릿느릿 서두르지 않는 편인데 읽다보니 3일도 못 걸려서 의외였던 멕시코의 소설이다. 원래의 제목은 'Como agua para chocolate'로 초콜릿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심리 상태나 상황을 의미한단다. 멕시코의 문화가 그런 것인지 주인공 티타의 가문에만 내려오는 관습인지 막내딸은 시집을 가지 않고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 제일 늦게 태어나서 부모와 함께한 시간이 적으니 돌아가실 때까지 모셔야한다는 뜻이라는데... 얼핏 들으면 그럴싸하지만 막내딸이 귀여운 딸인지 하인인지를 구별하기 어려웠다. 이 제도의 허점(虛點)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