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치유센터 부근으로 아마 중계동 뒷산일 것 같았다. 휠체어나 어린이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런 시설이 수락산에도 있더니 불암산에서도 보였다. 서울에서 북쪽에 해당되는 이곳은 시내와 거리가 있을지라도 쭉쭉 뻗은 소나무에 사람 사는 환경으로는 더없이 훌륭해 보였다. 그러다 불암산 힐링타운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는지 최신식으로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 2시간쯤 걸었다고 계단을 피해 엘리베이터로 올랐다. 보통 전망대보다 면적을 차지하여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을까? 세련된 모습이 산과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렸으며 연이어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앞쪽은 북한산의 인수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도봉산의 멋진 바위들과 만나고 건너편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바람은 살랑살랑..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내렸다. 땅이 얼고 눈이 와 미끄러웠던 1코스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2코스부터 다녀왔기에 다시 1코스 뒷부분을 찾아가는데 어느 길로 들어가야 그곳이 나올지 애먹었다. 같은 당고개역에서 내렸지만 길이 어디 하나뿐인가! 이럴까 봐서 애초에 2코스 시작되는 점에서 역주행을 해보려고도 했는데 계속 앞으로 가고 싶어서... ㅎㅎ 물어 물어 찾다가 이런 골목길로 향하게 되어... 수락산으로 올라갔더니 사람은 보이지 않았으나 시퍼런 산죽(山竹)과 계곡이 반겨주었다. 꼭 찾고 싶었던 장소는 아니었지만 조금 더 올라가니 지도가 있어 비교해 보았는데 대략 200m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덜 걷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을까? 아니다, 무엇인가 손해 보는 느낌이었어도 기막힌 경치가 있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감동이 있었던 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등을 쓰는 것이 독후감이라면 서평은 감상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쓰는 글이었다. 서평을 하겠다 신청을 하고 1주일쯤 지났나? 어느 날 택배가 온다는 소식에 당첨된 사실을 알았다. 무료로 책 배달이 되면 2주 만에 읽고 서평을 하는 것으로 별일은 아니지만 미루지 않고 기간 내에 책 한 권을 읽는 것이라 그게 어딘가 싶었다. 처음이니만큼 읽고 싶은 책보다는 경쟁률이 낮은 책을 선택하였는데 배울 점 또한 많았다.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던 때가 50이 들어서면서였다. 그전에야 사랑의 매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이는 젊었을 때 낳아야 하지만 키우는 것은 50이 넘어야만..
결론: 일주일이 지나 숙성되어 먹어 보니 맛 좋다.^^ 해산물이라 2월까지는 담가야 한다. 어딜 갔다가 마트에 들렀더니 굴이 할인이었다. 겨울철이면 몇 번 사서 초고추장만 만들면 되니까 손쉽게 하는 고급 반찬으로 꼽고 있는데 요즘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조심하라니 몇 번 사려다 주저하기도 했다. 혹시 숙성시키면 바이러스가 사라질까? 긍정적인 마음으로.... 2근(800g)에 만원이라서 굴국, 굴밥, 젓갈을 떠올리며 씻으려고 비닐을 벗기니 더욱 싱싱해 보여 이왕 하는 김에 더 해보자며 마트에 내려갔는데 그 사이에 2근에 80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지 뭔가! 굴젓은 처음이라 공부를 많이 하였다. 전통적으로 젓갈을 담는 방법은 굴이나 오징어나 조개젓이나 똑같아서, 소금을 넣어 씻은 후 물기를 빼고..
보루란 적군을 막거나 공격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아놓은 진지를 가리키는 군사용어로 아차산 용마산 주변에서 13개의 보루가 발견되었으나 모두 발굴한 것은 아니고 비슷비슷한 형태이기 때문에 몇 개만 발굴하였단다. 그중 제4보루를 가장 자세하게 보여준 셈이다. 예전에는 평범한 산으로 나무가 가득했는데 발굴하는 바람에 마치 고원처럼 꾸며진 모습이었다. 나무가 빽빽해야만 좋은가! 아니 아니... ㅎㅎ 문화재 때문이었지만 이런 모습도 환하며 사방으로 자유롭게 보여서 좋았다. 길의 오른쪽에 흙이 올라온 부분은 식수를 저장하기 위해 저수조가 있었던 곳이며 이곳 4보루에는 깊이 3.5m의 저수조가 2개 발견되었단다. 이런 시설을 치(雉)라고 한다. 성벽에 접근하는 적을 옆쪽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을 돌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