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귀에 물이 들어갔나?

평산 2013. 12. 14. 19:28

 


 

 

볼을 톡톡 두드리면

목탁소리는 기본이고

면봉 몇 개 초대하여 귀에 대보고   

한쪽 발 들고 통통 튀어보나 시원찮더니

때 되어 김치를 우물거리다

지금 코끼리가 무엇을 씹는가? 

우기적우기적 울리는 먹보소리에

아이구, 시끄러워라!

 

 

 

 

 


귀에 물이 들어갔을까?

무심코 로션을 바르며 얼굴 두드리니

수박 통처럼 울리는 게 아닌가!

 

요번에는 손으로 죽 내려와 보니

속이 빈 박을 긁고 있는지

드르르르륵~~~

정령 내 얼굴이 아니네.

 

 

 

 

얼굴은 텅 빈 가면을 쓴 듯

쩌렁쩌렁 깊은 동굴 속과 비슷했으니

 

그 동안 너무 비운 걸까.

애초에 든 것이 없었나!

소리가 왜 그리 울리는 거여?

 

 

 

2013년 12월 14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