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에서떠남
비 그친 뒤 우이동 계곡은...
평산
2014. 9. 5. 22:12
비가 뚝 그친 다음날 햇살이 나오면 두근두근 설렌다.
밖을 내다보니 하늘을 빙 돌며 구름은 둥실거리고....
그 곳 물소리 들리는 듯 유혹하는데 빨래를 후딱 널고 가볼까?
명절에 앞서 쉬고 싶다는 몸에 나가서 신선한 구경하자는 마음이 갈등을 하니...ㅎㅎ...
어야둥둥~~♬ 오늘은 마음이 이겼다.
햐아~~~
계곡 가까이 접어드니 물소리가 콸콸!!
시골에 살지 않으면 이런 소리를 어디서 들을 것인가!
도시에 사니 찾아 나서야지...
올 들어 이렇게 물이 풍부하게 흐른 것은 처음일 것이다.
혹시나 찍기에 열중하느라 사진기로만 계곡물 보는 것은 아니니? 반성도 해가며......^^
구름이 많아 햇볕이 나왔다 들어갔다 숨바꼭질하기에 잠시 기다리는 것도 좋았다.
오랫동안 머물렀던 인연들 씻겨 내려갔겠네!
오후 2시쯤이었나?
이미 등산객들은 山으로 올라가 물은 혼자서 차지하고......
쏴아~~~
부서지는 물거품에...우렁참에...
비온 뒤에는 계곡이 어른거려 도무지 안절부절 이다...ㅎㅎ...
초록으로 둘러싸인 맑은 물, 참으로 경쾌하구나!
모였다가 다시 나눠지고...
다시 모여 정답게 흐르고~~~랄랄라~~♪♬
비가 여러 날 내리고 느닷없이 화창하게 개이면 물소리가 자꾸 불러내어 박차고 나가야한다.
귀와 눈이 즐거웠으니 이제 山으로 올라 싱그런 숲을 누려보자!
2014년 9월 5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