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산길에서 웃음보가 터졌었네!

평산 2015. 1. 21. 09:00

 

 

 

 "전화를 받다가 죽어서 그만......"

 "응, 전화를 받다가 죽었다니?"

 

 눈이 왔으니 집에 있을 수 없어 산마루에 올라 10분쯤 걸었을까?

아저씨들 사이의 대화가 들려왔는데 전화를 받다가 죽었다니 무슨 쇼크가 일어났나...?

슬그머니 당나귀 귀가 되어 쫑긋했지만 두 갈래 길이 점점 하나로 이어지는 중이었고  

서로 다른 길에 있었으며 중간에 나무들이 가로 막아 얼굴은 볼 수 없었다.

 

 "무슨 말이야?"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그 사이에 죽었단 말이야....."

 "전화를 받았는데 누가 죽었냐고?"

 옆에서 다그치는데 내 걸음이 조금 빨랐는지 거리가 멀어져 소리가 작게 들렸다.

 

 "마침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죽어서 김샜다는 이야기야......"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네...."

 "아, 하필 그 때 전화가 와서 받고 나니 죽어서 성사 못했단 말이야..."

 ".................................................."

 "전화 받았다고 죽어?"

 

 

    

 

 

 고민이 되는 이야길까?

아니면 야한 이야기가 맞는 걸까?...ㅎㅎㅎ...

 

 학교 다닐 때 야한 이야기를 하면 못 알아듣는다며 다섯 명이 뽑(?)혔는데...

하도 놀려대서 나중에는 내용을 몰라도 아는 척 덩달아 웃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5걸이라 하여 남학생도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심하다 하였다.

네 명은 늦게라도 불이 들어오지만 아예 형광등이 켜지지 않는다나...?

좌우지간 눈이 온 산길을 돌며 웃음보가 느닷없이 터졌었네!

 

 

 

 

 

 2015년 1월  21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