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김소월시집
평산
2017. 3. 23. 16:24
金素月은 1902年 生이라
아무리 오래된 詩集이라도
얼마 안 된 세월(歲月)에 가격이 별로
나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일주일 前 언뜻 본 '진품명품'에서는
무려 3억이란 어마어마한 가격에 평가되었다.
1925년, 素月이 24세 때
살아생전 10권 이내로 출간한 초간본이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희귀본이라
더욱 빛나는 가격이라 하였다.
'이런 정도는 아니라도 혹시나...?'
그 옛날 아버님이 보시던 책이었을지...
우리 집에도 오래돼 보이는 素月詩集이
한 권 있던 기억에 흑심을 품고
찾기 시작하였다.
언제 발행된 것일까,
아래 위로 여러 번 훑다
한참만에 발견했는데
단기 4291년이면 지금부터 59년 된 책으로
1958년에 발행되었네!
162 쪽에 '엄마와 누나야' 있다고...
누군가가 낙서를 한 모습이다...^^
예전 活字로 쓰여 모르겠는 단어에 갸우뚱거리며
새삼 소중하게 한 편씩 읽어보는 중인데
그의 짧은 生涯에 서정성이 깃든
많은 詩 들에 놀라움이 일었다.
'산유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 잊어' "개여울' 등...
노래로 불린 가사도 보여 어찌나 반가운지?
손글씨가 어색해졌으니 연애편지 쓰듯...
마음에 드는 詩는 써보기도 해야겠다.
2017년 3월 23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