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그림
'나'를 나타내는 漢字
평산
2021. 3. 4. 11:34
장자(莊子)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나를 나타내는 한자에 대해서 들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으로 쓰이는
글자 3가지를 들려주셨는데...
첫째가 자기 기(己)였다.
공자의 말씀을 한 마디로 나타내자면
'克己復禮'이며 자기의 사욕을 극복하고
예(禮)로 돌아갈 것을 뜻하는 말로
여기서의 己는
경험적이고 현실적인 나!
세상 안에 있는 나!
육체를 지닌 나!
글씨가 번지고 솜씨가 날로 줄어든다.^^
두 번째는 자아실현(自我實現)에 나타나는 아(我)!
자아실현이란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발전시켜
완벽하게 이루는 것을 뜻하며...
여기서 我는
반성과 생각을 할 수 있는 나!
수양의 주체로서의 나!
가치 기준을 가진 나!
己보다 발전한 나!
세 번째는 오(吾)!
나오, 소원할어, 땅이름아 등
여러 가지로 쓰이는 것을 찾아보며 알았다.
오유지족(吾唯知足)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 만족하라는 사자성어로,
극기복례를 하며 위에서 말한
몸기(己)와 아(我)보다
더욱 성숙해진 나를 뜻한다는 말씀!
강의를 듣고 독립선언서가 떠올랐다.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今日 吾人의 所任은...
여기서 吾人이란 스스로나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
자기가 속한 단체의 사람들을 일컫는다는데
일본인들에 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나를
높여 吾로 썼을까 의문점이 남았다.
2021년 3월 4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