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자몽차가 생각나...
평산
2025. 2. 22. 14:11
외출 후 돌아오다 마트에 들렀더니 자몽이 눈에 뜨였다.
찻집에 가서 커피 마시기가 뭐 하면 허브나
레몬, 생강, 자몽차를 마시지 않나!
자리값이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자몽이 보이면
청을 담가볼까 했는데 씻어서 겉껍질을 제거하자니
과육과 꽁꽁 밀착되어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천혜향 껍질까는 것보다 몇 배 어려웠다.
자몽청을 처음 담근다며 영상을 참조했을 때
알맹이를 둘러싼 하얀 섬유질이 쓴맛의 원인이라
제거하라기에 싱크대 앞에 서서 오랜시간 걸렸는데
이때 신맛까지 덜해져 그냥 먹어도 무리 없었음에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지만 시간이 흘러 생각하기를...
자몽 특유한 쓴맛일 경우 자연스럽게 느껴야지,
왜 제거를 해야 할까? 그러니 자몽차가 되는 거지?
그래서 요번에는 속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알맹이를
도마에 올려 쓱쓱 손쉽게 잘라 설탕 뿌렸더니 전혀
일스럽지 않았고 레드 자몽이 약간 건조한 듯,
설탕물에 둥둥 떠오르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숙성 되면 이따금 우아하게 마셔야지!'
2025년 2월 22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