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에서떠남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수목원)

평산 2025. 4. 10. 12:11

 

 걷기도 할 겸 '히어리'가 피었나 궁금해서 길

떠났는데 산림과학원 입구의 커다란 바위틈에서 

돌단풍이 절정이라 눈길을 끌었다.

 

 자세히 보면 무슨 꽃이든 섬세함에 빠져든다...ㅎㅎ

조금 머무르니 미소 지으며 다른 사람이 다가왔다.

 

 북한산 둘레길 1코스 끝에 있는  소나무숲도 명품숲이라 

쓰여 있던데 우리나라 수목원 1호인 홍릉수목원도 

100대 명품숲이어서 더 자주 와야 할까?

 

 들어가며 진달래가 반기고...

 

 곧장 '히어리'에게로 갔다.

어느 들꽃카페에서 닉네임이 히어리라는 분이 있었는데...

이곳을 방문하기까지는 꽃이름인 줄도 몰라서

 '아하~~ 이 꽃이 '히어리'였어?'

그리곤 해마다 찾아보았다.

 

 멀리 서는 개나리일까 싶은데 가까이서 보면

평소에 보던 꽃과는 생김새부터가 달라 빠져들 것이다.

개나리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나오는 듯했으며

잠깐이나마 화사한 귀걸이를 달고 존재감이 확 드러났다.

 

 수목원을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이곳에서만 보는

꽃이어서 귀하게 여겨지고 그러고 보니 잎은 구경 못해서 

어떤 모양일지 다음에 와서 살펴봐야겠구나! 

히어리를 봤으니 임무완수 했지만...

그냥 돌아설 수야 있나?

 

 가까운 곳에 '히어리'보다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멀리서도 붉은빛이 예사롭지 않아 다가갔던 홍매화다.

까만 가지가 붉은 꽃을 돋보이게 했는데... 

 

 농염하다는 표현보다는 말끔하고 정갈하였다.

 

 왕 왕벚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장미과의 '풀또기'가 낭랑 18세로 보였으며...

 

 힘찬 얼레지가 딱  한 송이 찬란하였다.

 

 잔잔한 쑥과 낙우송!

 

 아무도 봐주지 않던 양지꽃도 군락을 이루며 봄기운을

마냥 즐기는 모습에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하지 않나?

궁금했던 '히어리'를 만나고 더불어 여러 봄꽃을 누렸으니 

이 생생함을 안고 행복한 날들로 만들어보자!

두 시간 동안의 나들이에 흡족하였다.

 

 

 

  2025년  4월  10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