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보리새우 호박볶음

평산 2025. 6. 25. 17:55

 여고 반창회가 돌아왔다.

3월에 만나고 헤어질 때는 언제 6월이 오나 하는데

시간이 야금야금 걸어와 막상 그날이 되면 

또 3개월이 흘렀구나 놀랍고도 반갑다.

 가끔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이유 없이 선물이 주워지기도 하던 중...

오늘은 반장이 보리새우를 봉지 봉지 내놓았다.

조금씩이라도 담으려면 보리새우가 쑥 들어가지 않나?

소박하고도 예쁘고 고마운 마음이어라!

 

 그런데 예정보다 1명이 더왔다.

혹시 모른다며 비닐을 가져왔다기에 몇 명이

양보하겠다 했어도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나눠갖자며 봉지마다 덜어서 한 봉지를 더 만드는데 

봉지를 열자마자 바로 수확한 고소한 새우냄새에

코가 즐겁고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ㅎㅎ

보리새우는 5~ 6월이 제철이고 칼슘이 들어있어

다리 건강 지켜서 오래 만나자고 들...^^

 

 텔레비전을 보며 간식으로 먹었다는 친구,

마침 호박이 있어 볶았더니 훌륭한 반찬이었고

부추전에 보리새우를 올렸다는 친구,

마늘종과 새우가 잘 어울렸다는 등...

 

 나도 무엇을 나눠야겠다며 수세미를 뜨다가

2개를 못 넘기고 써버리고 써버리고... ^^

나눔이라는 게 쉬운 것 같아도 실천이 어려운데

시간이 가며 이 모임만은 꼭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동창들 얼굴에 쓰여 있어서 여고 반창회,

소소한 즐거움으로 쭉 이어가길 바라본다.

 

 

 

 

    2025년  6월  25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