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들과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만났다. 아침에 0도로 다소 쌀쌀했으나 봄기운을 느끼고 싶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역 앞에 모여들었다. 독립문역 바로 위는 서대문역사공원이다. 바로 근처에 중국 사신을 맞이했던 영은문을 허물고 1896년 독립협회에서 세운 독립문이 있고 서대문 형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도 무료인데 형무소는 유료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줄은 서있지 않았지만 작은 문안으로 줄지어선 사람들이 보였다. 길게 이어진 형무소의 옆길을 따라 담 너머로 보이는 안산으로 향한다. 총 9명이 반갑게 만났는데 완주한 사람은 7명으로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역시나 재밌고 상쾌하다. 새로운 건물이 보여 다음에 한번 들러보리라 한다.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었다. 이곳부터 경사가 좀 있다. 형무소에서 복..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바꿔 타려는데... '기생들이 일어섰다'라는 문구에 눈이 커졌다. 안국역이 이런 모습이었나? 둘러보니 독립운동하신 분들의 성함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누구의 발상인지 좋은 생각이다 싶었다. 때때로 상기해야겠지, 나 아닌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으니... 독립문역에서 나와 안산을 오를 때면 서대문 형무소를 보일 듯 말 듯 스쳐 옥바라지 마을을 옆에 끼고 올랐는데 오늘은 안산이 놀이터인 선배가 무조건 따라오라고 해서 형무소를 반 바퀴 돌아보게 되었다. 오래전 형무소 구경은 했지만 느낌이 달랐다. 이런 담은 보여주기 위해 고친 담일 테고... 사방을 이런 담으로 둘렀을 텐데.... 높이는 있었지만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손으로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은 탈출할 수도 있겠다는 말이 나오기 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