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에서 미술선생님인 친구가 1분기가 끝나 며칠 쉰다고 여행을 가잖다. 다들 소리 없이 몇 개월을 지냈는데 그러자고 호응을 했다. 가까운 곳은 자주 나가니 먼 곳으로 가자고 해서 강원도 정선의 휴양림으로 숙소를 정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꽃구경하는 사람들이 북적여 일부러 강원도를 택한 이유도 있었다. 10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약속시간을 정확하게들 지켜서 이제 코리안 타임은 없어졌나 싶었다. 정선은 의외로 산골짜기여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으며 숙소로 가기 전 레일바이크 타는 곳에 도착하였다. 여러 번 타봤지만 친구들이 원하니 소리 없이 따라왔다.^^ 평일이라 사람들을 모으는지 출발하기까지 한 시간여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몇 년 전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여러 코스 중 세 개(?)의 코스를 걸은 적이 있..
'수리수리 마수리~~~^^ 강원도 백두대간 걷기가 있어 감히 신청해보았습니다. 산 신령이시여, 간절하면 전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동안 걸었던 요령으로 용감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지난 8월 17일 일기장에 빌었었는데 얼마 전 당첨됐다고 소식이 왔다. 어딜 다녀오다 버스 안에서 문자를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 11시까지 확인 전화를 주지 않으면 취소된다고 해서 집에 오자마자 전화했으나 저녁 6시가 넘어 받질 않았다. 다음날은 청소를 한 후 10시부터 전화했으나 통화 중이어서 번호를 남기라길래, 기다렸다가 통화가 끝났다는 문자가 오자마자 전화를 걸었으나 계속 통화 중... 시간이 흘러 흘러 10시 40분이 가까워지자 긴장감이 돌았다. 번호를 남겼으니 전화를 주면 좋으련만 배짱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