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라길에 가기 위해 창경궁에서 내렸는데 관광버스가 100m 정도 길게 늘어져서 궁을 가려... 이런 일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 웬일인가 싶더니 마침 기사님이 내려오시길래 여쭈어보았다. "제주에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어요!" "그래요? 환영 환영입니다...ㅎㅎ" 창경궁 담을 돌아서자 순라길로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터널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그전에는 종묘와 창경궁을 이어주는 다리가 공중에 있어서 한쪽 입장료만 내고 다닌 적도 있었다. 종묘 관통 도로계획은 100년 전인 1922년 일제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종묘가 훼손된다고 순종이 반대하였으나 순종이 승하하면서 건설되기 시작하여 1932년 창경궁과 창덕궁, 종묘가 갈라졌단다. 단순히 도로 편의를 위한 건설이 아닌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궁..
창경궁에 물품보관소가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 무거운 걸 들고 어찌 한 바퀴를 돌 수 있을까! 밤을 주려고 들고 갔으니 참 잘 된 일이었다.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있었으며 바로 옆에는 햇볕이 잘 드는 평상이 있어 잠깐 앉았다 움직였다. 귤과 삶은 밤을 먹으며...^^ 오늘 산책은 창경궁이다. 가까우며 멋진 정원을 볼 수 있어 가끔 찾는데 입구는 잎들이 떨어져 늦가을을 연상케 하였다. 건축물 위주가 아닌 주변을 넓게 둘러보았다. 구름이 끼고 먼지가 있어 선명함이 덜했다. 햐~~~ 참나무인 듯한데 여린 노랑이 진노랑과 조화를 이루며 파란 하늘에 황홀경으로 서있었다 운동하면서 단풍도 실컷 보는 것이다. 같은 나뭇가지에 초록과 노랑 빨강이 함께 있어 신기했던 참빗살나무! 왕과 왕비의 침소인 통명전 왼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