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따금 자율적으로 무엇을 써보는 것에 자긍심을 갖는다. 집중하며 정성을 들여보는 것이다. 쓰기에 앞서 대충 읽어보니 내용도 쉽게 들어오지 않았지만 어려운 글씨가 너무 많았다. 전체 문장을 쓰는데 4일 걸렸는데 모르는 글씨를 찾아보며 쓰자니 시간이 걸리고 날이 더워 먹물이 금세 마르는 관계로 미리 종이에 연습하며 사전을 찾아보았다. 마음 내킬 때마다 해서 이런 과정이 거의 두 달 걸렸다. 그러고도 막상 붓을 들어 희미한 획은 컴퓨터로 검색하며 써나갔는데 첫 글자 '독'이 예쁘게 써지질 않아 몇 번 연습하다 산책하러 나간 적도 있다...ㅎㅎ 종이에 써봤으면 그것도 정성 아니냐며 진도가 영 나아가 질 않아 붓으로 가 아닌 붓펜으로 써볼까 마음이 흔들렸으나 단지 마음공부에 스스로 무게감을 줄 필요는 없어서 안 ..
붓글씨, 그림
2020. 7. 9.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