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나물 만들기 어렵지 않고새우젓 넣어 호박볶음 쉬운 편이지만 날마다 날마다 더운 날에는... 두 끼 먹을 정도로 가지와 호박,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당근, 호박잎, 근대까지냉장고에 있는 채소들 한 입 크기로 썰어삼발이 놓고 7분 정도 식감이 살아 있을 정도로 쪄서파,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 식초와 물을약간 넣고 양념간장 만들어 놓으면요? 식탁이 화려하며 짭짤하게 먹을 일도 없이 양념으로 무친 나물반찬들보다 질리지 않고,각각의 채소들 육즙도 마음껏 즐기며식사 준비하는 이도 어렵지 않게 행복함이 찾아옵니다. 야채가 풍년인 계절이라 가격도 저렴하지,두부 부침이나 계란프라이 정도 곁들이면...요즘처럼 더운 날 순수밥상에 힘이 날 것입니다. 2025년 7월 12일 평산.

다녀온 지 며칠 밖에 지나지 않아 무척 더워졌다.37.8도까지 올라가 117년 만이라니 놀랄 수밖에!서울둘레길 15코스 나머지를 정리해 본다. 메타세쿼이야 3가지 길을 왔다 갔다 옮겨가며... 간식은 강변북로와 이웃한 오른쪽에서 먹었고, 900m에 달하는 노을공원 앞 메타나무길 대부분은이곳 중간길로 걸었으며 이 길은 '시인의 길'이라는 부제에액자에 넣은 詩들이 몇 m 간격으로 보였는데 사실 詩를읽는 것보다 나무들 사잇길로 앞만 보며 지나는 것이훨씬 감동을 줘서 詩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메타나무가 어린 듯한 왼쪽길은 대신'노감주나무'가 활짝 펴 행복한 길을 만들어주었다.구름 낀 날에 밝은 노랑꽃이라 빛이 났고 바닥에도 꽃들이 떨어져 아름다웠다. 몇 년 전 노감주열매로 목걸이나묵주를 만든다는 이야기..

날 더우면 어쩌나 염려되었지만 복 받은 날이었다.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으나 조금 오는 거야 우산 쓰면 되는 것이니 양산을 들고나갔다. 함께 한다는친구가 못 오게 된 관계로 어떤 길인가 궁금하여미리 동영상을 참고했는데 동네를 지나는 길이라 마음 편안하게 홀로 떠났다. 10시 36분에 가양역에 도착하여 한강을 건너기 위해올라가는데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져 쏟아지는 것은아니어서 양산을 펼치지 않았다. 다리를 건너자면 강바람이 불터라 손에 드는 것을 최소로 하였다. 가양대교는 가끔 오라버니 차 타고 아버지댁에 갈 때지나는 곳으로 중간에 신호등이 있는 것을 몰랐으나둘레길 걷는 사람들을 위해 설치해 놓은 것 같았다.하루에 몇 사람만 지나는 다리여서 건너는 사람이 직접 벨을 눌러 파란 불이 들어온 후 건너면 ..

요즘은 빨래를 걷고 널면서 영화를 한 편 보거나...유명한 오페라, 발레, 연주회 등을 찾아서 시청해 본다.영화 중에서 일본의 '냉정과 열정 사이'를20대를 떠올리며 아주 재미나게 보았다. 남자주인공은 준세이, 여주인공은 아오이!레코드 가게에서 처음 만나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친해지게 되었으며 둘 다 성격을 헤아려보자면내성적으로 보였고 아오이는 자존심이 좀 강했다. 배경은 이탈리아로 1990년 자전거를 타고 준세이가일터로 향하는 모습이 단면으로나마 이탈리아를 넓게구경할 수 있게 해 주어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서정적인 분위기의 소탈한 듯 잘 생긴 청년? 1966년에 이탈리아에는 대홍수가 발생했단다.문화재와 미술품들이 손상되어 복원하는 일을 하는공방에서 복원사로 일하던 준세이는 전공과 상관없이실력을 ..

사방팔방이 보이는 구간이라 홀로 시작하였다.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나오니 고척돔이 보였고,어디로 해서 안양천으로 내려가야 하나 좀 헤맸다.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정원을 지나면 나오지 않을까?하여 이곳으로 접어들었는데 팻말을 자세하게 볼 것을...이정표가 없다고 투덜거렸다가 반성하였다. 비가 하루 종일 온 다음날이었고 구름이 껴서... 습하긴 했어도 주위가 싱그러우며 걷기 좋았다. 안양천을 만나 기뻤으며 둘레길 팻말이 보이지 않자산책하시는 분께 가양역 방향으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가야 하나 여쭈었더니, 그렇게 많이 걷냐며'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야 한단다...ㅎㅎ 난이도가 하(下)이고 거리가 10.2km로짧진 않았지만 길이 예뻐서 산뜻하게 걸은 셈으로꽃들은 벌써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