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암미술관의 모습이다.현재 겸재 정선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두 점이 아니라1, 2층을 가득 매울 정도로 그림이 많아 놀라웠다.옛 그림을 그린 분들 중에 가장 많은 그림을 그렸다는이야기가 전해지며 84세까지 사신 분이었다. 맨 처음 나타난 그림은 비 온 뒤 인왕산을 그린 국보의 '인왕제색도'로 인왕산 앞에서 풍경을 보며그린 듯하였다. 사진은 마음대로 찍어도 되었지만 세워진것도 누워 있는 그림도 있어 그림의 크기가정확하게 나오진 않았다. 역시 우리나라 국보인 '금강전도' 이다.그 당시에 금강산이 멋있다고 소문이 나서 누구나 여행1순위로 가고 싶어 했던 곳이라 못 가본 이들은 그림이라도 갖고 싶은 마음에 유명한 사람이 그린 그림값은 비싸니까 이름 없는 화가가 정선 것을 모방하여 많이도 그렸단다. 총..

걷기도 할 겸 '히어리'가 피었나 궁금해서 길떠났는데 산림과학원 입구의 커다란 바위틈에서 돌단풍이 절정이라 눈길을 끌었다. 자세히 보면 무슨 꽃이든 섬세함에 빠져든다...ㅎㅎ조금 머무르니 미소 지으며 다른 사람이 다가왔다. 북한산 둘레길 1코스 끝에 있는 소나무숲도 명품숲이라 쓰여 있던데 우리나라 수목원 1호인 홍릉수목원도 100대 명품숲이어서 더 자주 와야 할까? 들어가며 진달래가 반기고... 곧장 '히어리'에게로 갔다.어느 들꽃카페에서 닉네임이 히어리라는 분이 있었는데...이곳을 방문하기까지는 꽃이름인 줄도 몰라서 '아하~~ 이 꽃이 '히어리'였어?'그리곤 해마다 찾아보았다. 멀리 서는 개나리일까 싶은데 가까이서 보면평소에 보던 꽃과는 생김새부터가 달라 빠져들 것이다.개나리처럼 잎보다 꽃이..

난이도가 하(下)인 13코스입니다.안양 석수역에서 지하철 1호선 구일역까지인데 들어본 적 없는 '구일역'이라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와지팡이 없이 자유롭게 움직였네요. 석수역에서 내리니 등산객들이 많았습니다.삼성산과 관악산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들이었고 출입구를 나온 후 어디로 가야 할지 둘레길이정표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역 앞은 차들이 많고 복잡했는데 안양천으로향하는 길은 조용했습니다. 산수유가 지고 있었고 벚꽃은 오늘내일했으며 매화가 반기더군요. 천 양쪽으로 고목의 벚꽃나무가 쭉늘어섰던데 아마 요번 주에 모조리 필 듯했습니다. 깜짝 놀랐던 건 들꽃이었어요.작은 봄까치꽃이 생글생글 귀여웠습니다. 이게 무슨 꽃일지 여성스럽고 화사했다지요?우리네 배추나 무꽃과 비슷했는데하늘거리며 아름다웠습니다. ..

서울둘레길은 한 코스가 길어도 지하철역과 연결이 되어 다음 코스를 이어가기가 쉬운데 북한산 둘레길은 산자락이라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만날 장소에 어떻게 갈 것인지 미리 검색해 보고당일에 서두르지 않으면 될 텐데 바쁘게들 사니... ^^ 소나무 명품숲에서 2코스를 시작해 보는데... 도로에서 50m나 들어갔을까?혼잡함이 사라지고 시골스런 분위기에 환경이 싹달라져서 이런 곳에서 살아도 좋겠다며 이야기나누었다. 멀리 북한산 인수봉이 보인다. 2코스 '순례길' 시작! 1963년에 건립되어 4.19 당시에 희생된 290명의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으로 친구들은 처음이라며역사공부를 한 장소다. 요즘은 납골당이 보편화되어땅에 묻은 묘역이라 장소가 넓어 보였다. 공사 중이었던..

작년 6월부터 서울둘레길을 계속 잇지 못하고 10개월 만에 움직이게 되어 영광스럽기까지 했다.덥고 추우면 망설이게 되며 혼자서 가기에는낯선 길이라 좀 벅차고 두려움도 있어쉽게 나서질 못하였다. 서울의 동쪽과 남쪽은 다 돌아서 이제 서쪽으로향할 예정이고 둘레길 이외에 대모산, 구룡산,우면산 등은 정상을 밟고 내려와 이어갔어서 지금까지 약 100km는 걸은 셈이다. 12코스는 관악산역에서 경기도 안양시 석수역까지7.3km로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바꿔 탄 후 대방역에서다시 신림선으로 갈아타야 해서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았다.입구에 물레방아와 마중을 나온 듯한 장승들이 쭉 이어져맨 마지막에 얼굴 두 개의 장승을 마주하고는햇살처럼 웃으며 시작하였다. 서울대 앞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뒷산인 관악산자락을 걷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