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 반창회가 돌아왔다.3월에 만나고 헤어질 때는 언제 6월이 오나 하는데시간이 야금야금 걸어와 막상 그날이 되면 또 3개월이 흘렀구나 놀랍고도 반갑다. 가끔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이유 없이 선물이 주워지기도 하던 중...오늘은 반장이 보리새우를 봉지 봉지 내놓았다.조금씩이라도 담으려면 보리새우가 쑥 들어가지 않나?소박하고도 예쁘고 고마운 마음이어라! 그런데 예정보다 1명이 더왔다.혹시 모른다며 비닐을 가져왔다기에 몇 명이양보하겠다 했어도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나눠갖자며 봉지마다 덜어서 한 봉지를 더 만드는데 봉지를 열자마자 바로 수확한 고소한 새우냄새에코가 즐겁고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ㅎㅎ보리새우는 5~ 6월이 제철이고 칼슘이 들어있어다리 건강 지켜서 오래 만나자고 들...^^ 텔레비전을 ..

작년에 맺힌 군자란 씨앗이다.올해도 꽃은 폈는데 군자란 번식이 씨앗보다는, 여러 개의 새싹이 나온 터라 더 이상 번식하지않았으면 해서 올해 꽃대는 일찍 잘라주었다.초록 잎에 빨갛게 변한 열매가 보기 좋아서 계속두려다가 씨앗을 만져봤더니 딱딱하지 않고물렁거려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었다. 씨앗은 익을 대로 익어 쉽게 벗어졌는데...초록색 무엇이 구름모자처럼 씨앗 위에 얹어있어서 앗?흙에 심어주질 않자 저 혼자 싹이 튼 모습인가?시간이 가며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불안했구나!가슴이 철렁 미안하기도 하고 이렇게 성숙된 모습은 처음이라 신기한 볼거리였는데 두 쪽으로 구성되어 있던 씨앗의한쪽은 발육이 시원찮으며 썩어(?) 가는 모습이었고,단단한 초록 부분이 새싹일까 궁금해 벗겨볼까 하다하루아침에 환해져 깜짝 놀..

장마가 오기 전에 양평길을 걸으며 채취한뽕나무잎을 벌레알이라도 있으면 없어지라고한번 살짝 쪄서 말렸다. 예전에 뽕잎을 선물 받아물 끓여 먹으니 물이 맑고 끝맛이 달았던 기억에 나물도 해 먹었지만 말려보는 것이다. 씻어서 그냥 말려야 효소가 살아 있는 뽕잎이 되어효능이 좋다는 정보가 있었고 말린 잎을 가루 내어수제비반죽 할 때나 우유에 타 먹어도 좋다는이야기가 있었다. 뽕잎으로 장아찌를 만들기도 해서혹시 내년에 채취하게 되면 좀 더 다양한방법으로 먹어보려고 한다. 잎을 그냥 말리면 오그라들어 부피가 커졌으므로 요번에는 펴서 밖에 널어놓았는데 반나절이나 지났을까 바삭하게 말라 차곡차곡 비닐에 넣어냉장고에 넣었다. 두 잎이면 물 한 주전자를 끓인다.미리 말려둔 잎도 있어서 보리나 옥수수차와번갈아 마시면 ..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용문산역까지가 양평이다.한 정거장마다 마을과 연결되어 물소리길이 만들어졌는데 거의 두 번에 걸쳐 모두 돌고서... 오늘은 바로 옆동네, 남양주에 위치한 정약용유적지를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운길산역에서 내려북한강을 따라 쭉 내려가면 되어서 어려움이 없을 줄알았는데 능내역까지는 잘 갔으나 앞만 보고 걸었더니 팔당댐이 나와 어리둥절했었다. 다산길은 경기옛길 3코스의평해길에 속하기도 했으며 마재옛길이라고도 불렀다. 운길산역에서 정약용유적지를 지나 팔당역까지 가려면 20km가 넘는 무리여서 일단 다산유적지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갈 것인지는 결정하기로 하고그늘이 없는 길이라 양산을 펴고 걷기 시작하였다. 길을 건너야 북한강과 나란히 걸을 수 있었는데人道가 없어서 강과..

어제는 전철에서 85세 된 분을 만났는데 연령에상관없이 당시에 우물가에서 때가 되면 보리쌀을 씻던여인들이 고향에서 만나고 돌아가신다는 이야기에... "보리쌀 2분이면 씻지 않나요?" "당시의 보리쌀은 씻는데 시간 걸렸다오...ㅎㅎ " 고향은 경의중앙선 팔당 옆 도심이란 곳으로 한강에서 멱 감던 분들이셔서 지금도 헤엄을 잘 치신단다. "한강물 깊지 않았어요?" "그때는 깊지 않았어요, 서울서 아파트 짓는다고 모래를 퍼가서 그렇지 깊은 곳이어도 허리춤이었답니다." 기차에 흩어져 앉아계신 분들 연령층이 다양하셨으며실제로 금촌, 안양, 등 먼 거리에 사시지만 전화한 통이면 하시던 일 멈추고 모이신다고 해 놀라웠다. "서로 질투심은 없으셨어요? "모두 어려웠기에 질투심이 있을 수 없었지요."그렇게 사시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