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들어 화분에 상추를 심어 보았다.케일을 길러본 후 싱그런 재미가 있었고1000원의 풋풋한 행복이 따라왔기 때문이다.더구나 먹을 수도 있어서 입 또한 즐거웠다. 상추씨앗은 먼지와 비슷하였다... ㅎㅎ색도 모양도 가벼운 먼지여서 과연 나올까 의심스러웠으나.5일쯤 지나니 새싹이 나와서 주인이 어떻게 심었는지증명되었는데 손가락으로 골을 내어 잘 심는다 했어도뭉쳐서 나왔음에 손 조절이 서툴렀구나 싶었다.심은지 12일쯤 되었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놓았으며 17일쯤 되자 빈 공간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씨앗은 ㄷㅇㅅ에서 쉽게 오며 가며 사면되었다. 3일에 한 번쯤 물을 주었고 어느덧 본잎이 나와상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며 화분에 꽉 들어찼는데심은지 25일 후의 모습으로 복슬복슬 예뻐서 쓰다듬었다.성장..

쑥을 삶아 냉장고에 넣어둔지 며칠이 지나서상하면 아까우니 무엇이든 만들어야 했다.쑥국은 며칠 전 삶아서 잘게 썰어 끓여 먹었고,인절미를 하려니 콩가루가 떨어지고 찹쌀도 부족하였다. *참고사항: 쑥이 검게 변했다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덜 삶았거나, 요즘같이 강한햇볕 아래서 수확했을 경우에 열이 많은 쑥이니까 공기가 통하게 해줘야지, 비닐에 넣어 숨 막히게 하면 열에 떠서 검게 변하는 것을 보았다. 이런 상황에는떡이나 국을 끓이기보다 삶은 물로 세수를 하거나 발 마사지에 이용하는 정도로 쓰는 것이 좋겠다. 찹쌀과 콩가루를 사 오자며 나갔는데 콩가루 옆에 쌀가루가 있어서 음~~~ 요번에는 쑥개떡을 해볼까?만들어준 것만 먹어봤지, 직접 익반죽을 한 경우는없었기에 찹쌀 3kg, 콩가루, ..

베란다에 빨래를 걸고 돌아서다 문득 하늘을 봤는데평소보다 구름이 좀 이상하여 다시 돌아섰었다.커다란 파도처럼 너울너울 움직이는 모습이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구름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아래위로 여러 겹의 얇은 잿빛 헝겊을 누군가가 멀리서일부러 움직이는 듯 넘실넘실 흘러가는 모습이 두려움을느끼게도, 신비롭기도 했으며 역동적이란 생각이었다. 시선을 뗄 수가 없어 들판에 서있었다면 어땠을까?보이는 하늘 크기가 작아 아쉽기도 하면서 내가구름 따라 동쪽으로 마구마구 달려가고 있었다.이때가 오전 8시 17분으로 이렇게 일찍 빨래를 널어본 적이 없음은 신께서 보여주려고 그랬겠다는 생각도 스치며...하늘은 잿빛으로 울렁울렁 난리가 난 모습이었지만 땅을 내려다보니 초록에 싱그런 모습이어서 ..

원뿌리의 분신인 따님이다.작년에 폈던 꽃, 씨앗 매달고 꽃대가 올라왔다.습하고 더운 여름을 지내며 물을 많이 줬는지 두 화분 모두 검은 잎이 올라 와 철렁했었다.하여 가을부터는 물을 거의 주지 않았는데... 봄이라고 꽃이 피니 초록만 있다가 고마웠다.바람에 날아온 사랑초도 함께 피었구나! 해마다 겨울이면 화초들을 안쪽으로 옮겼었다.이제는 솜을 튼 후 생긴 커다란 비닐을 씌워 낮에는얼굴 내밀어 주며 추운 겨울을 보냈다. 어머니와 만났다 헤어질 때 서운하다며 한 포기씩 나누었던 군자란의 어미다. 옆에서 싹이나올 때마다 분갈이를 해줘서 몇 포기 분양했는데무엇이 불안할까 자꾸만 싹이 틔워 다섯 포기가 되었다.어미에게선 꽃대가 보이지 않아 궁금하던 차에 존재감이 없던 오른쪽 포기에서 꽃대가 보여... 아..

신문을 읽다가 단위농협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일을 마치며 예전에 찾지 않은 푼돈이 있을 때찾는 방법을 여쭈니 서류가 몇 개 필요하다고 해서생각보다 쉬워 반가웠다. 푼돈이라도 찾아서 써야지!부자인 은행에 남겨 배부르게 할 필요가 있을까!나올 때 주방세제와 비닐장갑을 선물 받았다. 사실 인감증명서가 필요해서 곧장 동사무소에 가려고했는데 잘 됐다며 가는 길에 마트가 있어 무와, 대파,마늘 1.5kg을 샀더니 거의 4kg이라집에 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들고 온 재료들을 놔두고 물 한잔 마신 후,동사무소에 들러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은행을찾아가는데 버스를 탈까 하다 오늘은 이렇게 운동을마치자며 세 정거장을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는 도중 개업한 지 1주년 됐다는 정육점을지나게 되어 망설이다 누구 생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