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3코스를 지나며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현재 강동구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추진하고 있었다. 입장료는 500원! 비가 오고 있어서 땅이 질었다. 입구의 옹색함에 비하면 들어갈수록 넓었고 계속해서 박물관, 복원움집,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교실과 도서관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면 더욱 즐거운 장소가 될 곳이었다. 1979년에 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단다. 먼저 유구 보호각을 만났다. 가까이 가보고서야 신석기 집터를 발견한 장소를 보호하는 곳이라 해석되었는데 언뜻 어려운 말이었다. 신석기시대에는 빗살무늬토기 발굴이 많아 보호각의 둘레에 이런 무늬를 넣었는가 싶었다. 암사동에서는 3개의 문화층이 발견되어 빗살무늬토기의 신석기와 민무늬토기, 청동촉 등의 청동기 그리고 쇠도끼와 이음식독널무..
홍예문을 지나니 북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단풍이 아름다웠다.올라오며 참나무의 갈색단풍도 볼만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 단풍을 보는 것이라 설레며 즐거웠다. "아버지, 단풍 좀 보고 가세요~~~" "보면서 지나고 있지, 작년에도 봤는데 뭐~~~ㅎㅎ"항상 웃음을 주시는 우리 아버지! 딸에게 뒤처지는 것이 싫으셨을지...여전히 보호해주고 싶어서 그러셨을지 나무토막을 들고 열 발자국은 앞서시며...내가 사진 찍느라 감탄하느라 늦는 듯하면 헛기침으로 연신 어디쯤 있으시다 신호를 보내셨다.귀가 잘 들리지 않으시니 무슨 이야기를 할 때면 소리를 크게 하거나 바짝 다가가서 해야 하는데... "아/" 짧게 아버지를 부르면... "어~이!" 길게 답하시고... 산성 오른쪽에서 걷다가 왼쪽으로 옮겨 올라갔는데막바지에서는 산..
머릿속에만 있었던 김포의 문수산을 이제야 올라본다.부모님 일터지만 거리가 있어서 그동안 볼일만 보고 돌아오기 바빴는데...이따금 오르신다는 아버지께서 이것저것 자랑을 하시니 미련이 늘 있었다.가기 전에 검색을 해보고 지도를 살펴보고서야 높이가 376m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여유였으나,낮의 길이가 짧아 아버지 만나 뵙자마자 시간도 벌 겸 山을 오르며 점심을 해결하려 했는데 글쎄...밥 먹고 가도 충분하다며 엄마는 자작자작 찌개를 끓이시고 군고구마도 간식으로 챙겨놓으셨다.커피까지 얻어먹고는 배가 남산만 해져서 오후 1시쯤 산행 시작~~~ㅎ 등산코스가 여러 갈래였지만....아버지 일터 바로 앞에서 시작했다.7~8년 전쯤 고사리 꺾는다고 한번 따라 올랐다가 모기만 잔뜩 물려서 내려왔던 곳인데나뭇가지들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