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설거지를 한 후 해체작업에 들어갔다.이렇게 큰 전복은 경험이 없어서 한 마리 손질하는데10분은 걸렸을 것이며 동봉된 솔로 문지르니 때가벗겨지고, 여리게 숨 쉬다 식재료로 변하고 있었다. 씩씩해서 움직임이 빨랐다면 주저했을 것이다.옆집 할머니께서 전복은 이빨이 있으니 제거해야 한다고하셨을 때 작은 전복만 먹어봐서 그런가 이빨이랄 것도없었던 것 같은데 요번에는 달랐다. 솔 끝에 달려 있던 수저로 입 부분 밑으로 깊숙이 넣어몸을 떼어내며 남아 있던 살까지 고스란히 들어내려고힘을 조절하였다. 완도댁이 전복죽 끓여 올 때 보면푸르뎅뎅한 내장 부분까지 자르지 않고 꼭 넣던데 비린내날까 터지지 않길 바라며 모조리 떼어내었다. 전복을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것일 텐데 어찌하오리!...ㅎㅎ 크니까 이빨이 저절로..
남산공원이 새롭게 조성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봐야지 했다가 친구들과의 만남을 회현역에서 가졌다.둘레길은 물론, 장충동에서 남산 정상을 넘어 남대문을지나 시청까지도 몇 번을 걸었는데 회현역에서의오름은 처음으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편안하며 경치가 수려한 남산길이 있었다니 앞으로 이 코스를 좀 이용하려는 마음이다.평소에 약속시간을 늦지 않는 편인데 지하철역까지걸어가기에는 벅차서 어떻게 갈까 머릴 굴리다지각을 하며 나름 어렵게 친구들을 만났다. 이 길은 맑은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듯 파릇하니상큼해서 숨이 저절로 트였고 길 아래는 명동에 남대문이있는 그야말로 서울의 중심이건만 단지 15분쯤올라왔다고 딴 세상이 열리고 있어 즐거웠다. 누렇게 스크렁 익어갈 때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길 양쪽으로 ..
버리고 간 고무나무를 키워서 두 번 정도 잘라물꽂이 했다가 뿌리가 내리면 심어서 나눔 했는데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가끔은 무섭기도 하다. 분갈이해 준 적 없었고 일 년에 두 번 정도 비료만몇 알 뿌려줬으며 무거워서 옮기질 못하니 물 또한흠뻑 주질 못했는데 다시 키가 150cm쯤 되어서 곁가지를 치고 잘라주어 4개의 토막이 만들어졌다.번식하려고 자르진 않았어도 생명이니 어쩌나? 자른 부분은 하얀 액체가 나오니 휴지로 닦아주고 어째서 잘랐는지 사람인 듯 설명해 줬는데 보름이나 됐을까 다시 새싹이 왕성하게 나와서 볼품없더니 기특하기도 하였다. 중심의 굵은 가지는 아직 소식이 없는데...위쪽의 어린 가지 둘은 뿌리가 실하게 나와서 역시 고목보다는 청춘의 성장이 빠르구나 싶었다. 가지 하나는 흙에 심어 엄마에..
텃밭에 한동안 가질 않아 풀이 허리쯤으로 무성해서뱀 나올까 무서울 정도였다. 딸이 좋아라 하니 가을에 누런호박이나 딴다며 세 포기 심으셨는데 한 포기는 말라죽고두 포기가 그늘진 곳을 탈출하여 사방으로가지를 뻗어 그 세력이 대단하였다. 주인 발소리 없어도 호박꽃은 아름답게 피었고, 깊숙한 밭이라 호박줄기는 높은 담장의 울타리를넘어 넘어 햇빛을 찾아 아스팔트 바닥으로 우렁차게전진하고 있었다. 자그마치 한 포기가 번성한 모습이라니놀라웠으며 호박들을 찾아 나서자는데 장화를신었으면 모를까 아휴~~~ ㅎㅎ제일 용감하신 아버지께서 들어가셨으며 아마 모조리는 찾지 못했을 것이다. 하필 담장의 쇠창살 밑에서 자란 호박 두 개는 꽉 껴서부풀었기에 절대 빠지질 않아 오빠가 힘겹게 낫으로잘랐으며 나머지 부분은 멍하니 말..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거린 날!자외선이 무척 강해서 그늘진 곳에 사람이 몰려있었고한복을 입는 관광객은 점점 많아져 아름다운 궁궐의자태를 그들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었다.여전히 위엄 있는 근정전의 모습! 동궁전 앞쪽에 있던 커다란 은행나무! 경복궁의 주요 시설은 근정전과 사정전, 강녕전과교태전, 자경전, 향원정, 건청궁, 경회루로 우리나라 궁궐 중에서 건축물이 많고 관광객도 가장 많은 곳이다. 왕비의 거처인 교태전 뒤의 아미산은 호수인 경회루를만들고자 팠던 흙으로 산처럼 쌓고서 왕비가 답답하지않도록 굴뚝을 아름답게 꾸민 곳으로 유명하다. 대왕대비가 머무는 자경전 일원도 여인이머무는 곳이라 예쁜 꽃담으로 꾸몄다. 요즘은 궁에오면 공부 위주가 아닌 경치 위주로 둘러보는 편이다. 작은 연못 향원정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