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갈 때 비교적 커다란 도토리가 보이면 줍는즐거움이 있어 주머니에 넣어오는데 며칠 주우면묵 하나가 만들어지는 양이어서 도토리묵 먹을 생각에산책 없는 날에는 도토리가 눈에 어른거리기도 하였다. 과일처럼 도토리도 조생종이 있어서 나무 종류에 따라 떨어지는 시기가 달랐으며 한가위 무렵부터 10월 말까지이어져 길쭉하거나 동글동글 등 생김새가 다르니까이맛 저 맛이 합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맛을 그려보았다. 널어 말리면 껍질이 벌어지는 게 있어수월한 점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벌레 때문에지저분해짐으로 시간 날 때마다 까서 물에 담가 놓았다.속껍질이 달라붙어 떫기도 할 텐데 이틀 정도 물 갈아 주면 도토리가 불기도 해서 믹서기로 잘 갈아지고 떫기도 덜했다. 대왕참나무에도 도토리가 열리나?왔다 갔다 살펴보니 커..
맑은 하늘에 날 좋으니 어디라도 즐겁다.두 달 만에 만나는 친구가 있어 반가웠고같이 걸으며 운동도 하고 웃고 헤어질 줄 모르다간신히 저녁 준비하고 하루를 보람차게 보냈다. 북한산 둘레길 9코스는 난이도가 하(下)이며짧기까지 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이어지는은평 한옥마을에도 들렀는데... 정갈한 한옥들이 가을빛을 받으며 빛나고 있었다. 일부러 찾지 못했던 코스모스꽃 또한 공터에가득 펴서 산세와 더불어 한동안 감상했었고, 거북이걸음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찔레꽃 열매가 "나도 봐주세요!" 하니 "오호, 파란 하늘에 어울리는 붉은 씨앗이로구나!" 한옥마을을 빠져나오자 진관사로 이어지고 있었다.둘레길 방향으로 향하면서도 많은 볼거리에 한눈을 팔고 지도(地圖)를 구경하다가... 진관사 입구에서 절..
구청에서 실시하는 체험학습에 참가하게 되었다.산책을 다니다 현수막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는데 날짜를 기억했다가 10시 30분쯤 전화했더니 25명 모집에 마지막이라 해서 헉 놀랐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한 달에 두 번 수업에 체험학습과 라인댄스까지배운다니 궁금해서 신청했으며 첫날 수업시간에참여해 보니 전문강사가 오는 건 아니었고 영상을틀어주며 따라 하는 것이라 시시해서 실망도 했다.하긴, 구청예산이 얼마라고 완벽하길 바라겠나! 산책하거나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있으며,두 번째 시간에는 샴푸 만들기로 시작하여먼저 용기와 뚜껑을 소독하였고... 샴푸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서 뭐가 뭔지?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참가한 사람들에게 좋은 샴푸를 건네려고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
커다란 달개비의 본체에서 새싹과 밑동만 남기고 줄기를 하나하나 잘라 주었다. 화분에 꽉 찰 정도로다발이 푸짐했는데 꽃밭을 철수하며 옮겨왔더니...몸살을 앓아 씩씩하지 않았다. 흔한 꽃이라며 가져가지 말라고 말리셨지만 보랏빛 꽃이 앙증맞고 아버지께서 키우시던 꽃이라이다음에라도 간직하고 싶어 가져온 달개비꽃이다.처음에는 휑한 듯하더니 나름 여백의 매력이 있었는데쪽파종자가 한 줌 생기고 빈 화분이 없길래 화분 가장자리에 심어주었다.(9월 14일) 보름 정도가 지나자 쪽파의 싹이 움트며 잎 모양이달개비와 비슷하여 서로 잘 어울렸고 싱싱하고 발랄한모습에 바라보는 나도 기운(氣運)이 펄펄...정말이지 사랑스러웠다.(10월 3일) 단지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10월 4일)쪽파가 5cm는 더 자라 초록이 짙어져..
여행의 마지막날이다.어김없이 5시 50분에 일어나 가방을 정리하고6시 30분에 아침을 먹은 후 길을 나섰다.배낭을 멨어서 짐 부칠 일도 없이 가볍게 다녔다. 이곳 보봉호도 장가계 무릉원에 속했다.강이나 호수는 아니었고 말은 저수지라 하는데 피요르드 해안처럼 구불구불 돌아서 1시간쯤 배를 탔으며 가다가 이런 집 앞을 스치게 되면 남자나 여자가 나와서 노래를 불러주었다. 우리나라의창과 비슷한 전통소리로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모형의 집을 3~ 4개를 지난 것 같다. 배를 타고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중국의소나무를 대했다. 휘어짐 없이 곧게 뻗었고우리나라 소나무와는 다른 멋이 있었다.점심으로 보쌈 정식을 먹고서... 대협곡의 유리다리로 향했는데 관광지를 갈 때마다조금씩 달랐던 입구였어도 구별할 수 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