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수요일이면 마중 오는 님 끝날 무렵 떡집 앞에 있겠다 소식이 오네 길 건너엔 남녀속옷 전시에 영화관에 활기찬 여대생들에 볼거리 天地데 항상 떡집 앞이라? 마중 나온 첫날 어쩐지 가래떡 사자고 하더라네 가볍게 산책하듯 마중 나왔다 양파, 무, 생선 들고 나타날 때엔 누구보다 맛있게 먹으면서도 무겁다 입 나와 툴툴하더니? 어느 날 자전거 함께 나왔더라네 바구니 빨강 초록 싣고 난 가벼운 自由人 되어 님의 한 손은 자전거 끌고 남은 손은~~~ 바로 두어 시간 전...... 널널한 옷, 가볍게 묶은 머리, 맨얼굴 익숙하다 예쁘게 빗은 머리, 하얀 분 바르고, 입술 반짝이며 마주하니 뜬금없이 부끄럼 어색함 있어도... 아, 길 건너 반가운 님 보이는구나! 그새 할말이 생겼는지 두런두런 개천가 흰두루미 피라미 들국..
끄적끄적
2011. 10. 6.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