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전하라니, 전혀 모르고 있다가 무지 당황스러웠다.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간결해진 느낌인데 이참에 그만둔다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 더 이어가 보련다.^^ 어릴 적 친구와 만났다. 식물원 근처에 살아 그동안 가보고 싶어도 멀다고 못 갔는데 그녀를 만난다고 용기(?)를 냈다.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온실까지 걸으며... 햇볕은 눈부셨지만 조경이 잘 되어 있어 걷기 좋은 곳을 발견한 듯하였다. 온실을 지나 직선으로 걸으면 머지않아 한강이 나온다니 한꺼번에 돌아보기에는 지칠 수 있어서 쉬어가며 천천히 다녀왔는데... 굳이 열대 지중해의 온실 구경을 하지 않아도 (온실은 찜질방이라 겨울에 좋겠음) 주변이 확 트이고 새롭게 짓는 근사한 건물에 호수와 나무, 꽃, 초지원, 백송길 등 볼거..
바오밥나무야, 내가 요즘 너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하면 웃을 거니? 네 이름을 막연히 어린 왕자 별에서 대했을 때는...... 참으로 나무가 심란하게 생겼구나~~ 했었단다. 아프리카에 살지 않는다 할까 봐 어쩜 머리가 그리 곱슬거렸던 거야? 그러다 그러다가... 얼마 전 세계의 멋진 나무들을 감상하며 제일 먼저 등장했던 너에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풍덩 맥 못 추게 되었구나! 아프리카의 케냐나 탄자니아에는 있지만 바로 옆 나라 우간다에는 없다며? 마다가스카르 섬에는 종류가 제일 많은 여섯 가지나 있다고 하고, 호주에도 산다고는 하는데 네가 궁금해서 世界地圖를 찾아보고 어디쯤에 있을지 동그라미를 마구 쳐봤단다. 너를 보는 순간 가슴이 힘차게 뛰었어. 여태껏 이런 나무도 못 보고 살았단 말이야 하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