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慰安)을 주는 친구들!
여름이 오는 것 같아도 아직은 봄이다. 맑은 날이 많아 더욱 눈이 부신 날들이다. 마스크를 쓰니 자유로워져 옷을 챙겨 입자 하다가 편안함으로 나간다. 해가 남쪽을 지나 이제 서쪽으로 향하는데... 그늘진 집에서 있다가 산으로 오르면 꼭 딴 세상에 온 것만 같다. 꽃마리 군락에 개망초 무리가 반기고 노랗고 귀여운 양지꽃에 제비꽃은 벌써 씨가 여물어간다. 조용히 살아가는 영산홍이 활짝 피어 존재감을 나타내는 계절이다. 개나리 늘어졌던 낮은 언덕을 지나자 가파른 계단으로 황매화가 풍요롭다. 누가 이런 즐거움을 저절로 옮겨주겠는가! 조금만 움직이면 꽃들로 연둣빛으로 행복한 기운이 스며드는 것이다. 산마루에 올라 뻥 뚫린 시원함을 즐기다 아까시나무가 여태껏 기척이 없어 이상하다 싶은데, 저러다가도 팝콘 튀기듯 느..
늘상에서떠남
2020. 4. 27.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