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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부지런히 움직인 하루

평산 2025. 3. 14. 13:27

 신문을 읽다가 단위농협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

일을 마치며 예전에 찾지 않은 푼돈이 있을 때

찾는 방법을 여쭈니 서류가 몇 개 필요하다고 해서

생각보다 쉬워 반가웠다. 푼돈이라도 찾아서 써야지!

부자인 은행에 남겨 배부르게 할 필요가 있을까!

나올 때 주방세제와 비닐장갑을 선물 받았다.

 

 사실 인감증명서가 필요해서 곧장 동사무소에 가려고

했는데 잘 됐다며 가는 길에 마트가 있어 무와, 대파,

마늘 1.5kg을 샀더니 거의 4kg이라

집에 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들고 온 재료들을 놔두고 물 한잔 마신 후,

동사무소에 들러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은행을

찾아가는데 버스를 탈까 하다 오늘은 이렇게 운동을

마치자며 세 정거장을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는 도중 개업한 지 1주년 됐다는 정육점을

지나게 되어 망설이다 누구 생일이 가까워져 들어갔더니

눈으로만 봐도 품질이 좋고 할인을 해주니 국거리와

돼지 앞다리를 사서 비닐봉지를 들고 은행에 도착하였다.

 

 서류를 내밀자 꼼꼼히 살피더니 별 어려움 없이

모르고 있던 작은 돈을 찾을 수 있어 기뻤다.

불현듯 용돈이 생긴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바로 옆 보건소에 들러 이왕 온 김에

체지방 검사(1년에 한 번 해봄)를 할 수 있나 들어갔는데

예약이 필요하고 아직 점심시간이 끝나지 않았다며

다소 신경질적이었다. 그곳에 앉아 있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체육대에 다니는 학생들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들었건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고

(검사하는 곳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음) 들어갔다가 

그 나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른들에게 친절했던

우리의 20대를 떠올리며 번호만 따서 얼른 나왔다.

 

 운동삼아 돌아오며 이번에는 풋마늘이 눈에 띄었다.

봄이면 파랗게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싶은 채소 아닌가!

동네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던데 반가워 풋마늘 한 단과

무를 오전에 샀어서 조림을 할까 생고등어 2마리에

보따리가 주렁주렁하였다.

 

 밖에서 볼 일은 끝냈으니 늦은 점심을 먹고 사온

식재료들 정리와 손질에 들어갔다. 대파와 풋마늘 먼저 

다듬으며 굵고 힘찬 뿌리가 육수 내는 데 좋을 것 같아

여러 번 씻었고 1.5kg의 마늘 꼭지를 모조리 따서

물 빠지게 하고는 무를 다듬어...

 

 고등어 해체에 들어갔는데 배를 갈라보니

간이며 창자가 구별되면서 어렵고 징그러웠다.

예전에 대구와 임연수를 여러 마리 해체했어도

먹을 생각에 그랬나 손질이 어렵지 않더니 시간이 가며

어려워지는 일이 있고 쉬워지는 일들이 있구나! 

무 썰어 양념하여 자박한 육수에 고등어조림을 불에 올렸다.

 

 그 사이에 빨래가 다 돌아가 할 수 없이 마른빨래를

개야 했으며 봄이라고 베갯잇과 겨울옷 등 빨래를 널었다,

 

 쉬고 싶어서 물 빠진 마늘은 내일 할까 하다

늘어놓는 것이 그래서 힘을 내보자! 갈아서 봉지에 나누어

냉동고에 올리고는 낮에 돌아다니느라 더웠으니

비로소 씻고 저녁준비를 하였다. 휴~~~ ㅎㅎ

 

 할 일을 마쳐 개운하기도 피곤하기도 하여

일찍 누웠으면 싶은데 '골 때리는 그녀'들 보느라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나니 11시가 넘었지 뭔가!

그 후로 꼼지락거리다 12시가 넘어가고...

부지런히 움직인 꽉 찬 하루였다.

 

 

 

   2025년   3월  1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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