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깍두기
3월이면 김장김치가 끝났으면 하는데... 배추는 몇 쪽 남았지만 총각무나 깍두기를 다 먹어서 제주산 무가 끝나기 전 깍두기를 담고 싶었다. 무 8개와 대파 한 단을 합해도 10000원이 되질 않아 배달은 시킬 수 없어 양손에 들고 왔다. 내 앞에 지팡이 들고 올라가시는 어른이 계셨는데 나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실까 염려가 되며 한편으로는 천천히 계단을 오르심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다 싶다. 무 썰면서 맛을 보니, 달콤하며 아삭한 식감에 물 많고 시원하였다. 김치 중에서 깍두기 담기가 제일 쉽다. 2시간이면 족히 일이 끝나니까 말이다. 마침 반찬 하려고 육수를 냈어서 양념이 수월했으며 작년 봄에 담근 새우젓이 숙성되었지만 믹서기에 갈기가 귀찮아 언제 날 잡아서 해야겠고, 요번에는 얼마 전에 담근 굴젓을 대신..
일상생활
2024. 3. 15.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