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산책하며 사람을 사귀지 않고 다닌 편인데 뒷산 입구에서 누구를 기다리는지 기웃기웃하는 여인을 만났다. 아저씨와 함께 움직이셨으나 한번 앓으시고 난 후부터는 산에 오르지 않으신다며 혼자 가기가 그래서 기다리셨단다 인연이 되어 한 바퀴 돌았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소통을 잘하는 분이셨는데, 기존에 알고 지내시던 사람들과도 연결이 되어... 시간이 나면 대성리에 이따금 가신다며 안내하시겠다니 따라나섰다. 역에서 10분쯤 걸었을까 강물이 보였다. 11시쯤이었는데 참으로 한산하며... 햇볕이 등 뒤로 따스해 모자를 쓸 필요 없이 강변길을 따라갔다. 벚나무길이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뽕나무가 종종 보였고... 그 옆으로 벚나무가 시작되었다. '봄에 오면 꽃구경 좋겠네!' 강물은 청평에서 내려온 북한강으로 기온..

양평에 있는 '물의 정원'이 궁금했다. '그럼, 망설이지 말고 가봐야지!' 두 강이 만나기 3km 전쯤이라 아직은 북한강이다. '수변생태공원'으로 입구부터 자연스러웠다. 지도 크게 보기 지도 넣는 방법을 알게 되어 기쁘다...ㅎㅎ 크기 조절은 되지 않았지만 다녀온 장소는 지도가 있어야 명확해지지 않겠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용문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려 10분 걸어가면 나온다. 물의 정원 상징다리인 '뱃나들이교'를 지나자 너른 잔디밭이 나오며 쉬는 이들이 보였다. 참으로 평화스로워 그곳을 지나는 우리도 '한적하고 좋구나!'를 되뇌었다. 강변 산책로 옆으로는 연꽃 군락지가 펼쳐져있었다. 누가 심은 것도 수확도 없는 연꽃밭 같았는데 땅이 물러 가까이 갈 수 없음이 아쉬웠다. 이를테면 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