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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산책하며 사람을 사귀지 않고 다닌 편인데 

뒷산 입구에서 누구를 기다리는지 기웃기웃하는

인을 만났다. 아저씨와 함께 움직이셨으나

한번 앓으시고 난 후부터는 산에 오르지

않으신다며 혼자 가기가 그래서 기다리셨단다

인연이 되어 한 바퀴 돌았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소통을 잘하는 분이셨는데,

기존에 알고 지내시던 사람들과도 연결이 되어... 

시간이 나면 대성리에 이따금 가신다며

안내하시겠다니 따라나섰다. 역에서

10분쯤 걸었을까 강물이 보였다.

 

 

 11시쯤이었는데 참으로 한산하며...

햇볕이 등 뒤로 따스해 모자를 쓸 필요 없이

강변길을 따라갔다. 벚나무길이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뽕나무가 종종 보였고...

그 옆으로 벚나무가 시작되었다.

 '봄에 오면 꽃구경 좋겠네!'

 

 

 강물은 청평에서 내려온 북한강으로 기온이

내려갔으나 바람 없어 잔잔하였고 낮은 산들과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 속을 신선한 공기와 걸어보았다.

 

 

 어디가 끝일지!

곧은 벚나무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

속으로 이 노랫말이 자꾸 떠올랐지만 만난 지 얼마

안된 분들이라 노래가 입 밖으로 나오진 않았다.^^

 

 

 어느 정도 가다가 의자에 자리를 잡고 

쑥을 뜯기 시작했다. 가끔 풀을 정리해 준다는데 

다시 자랐을까, 늦가을임에도 이른 봄에 난 쑥처럼

이제 막 올라온 것들이 많았다.

 

 

 강둑에서 안쪽으로는 넓은 공원이어서 

시간이 지나자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쩌다 대성리 동네 분을 만나 전원주택 구경하러 들

가시고 난 넓은 공간에 왔으니 누리고 싶어 머물렀다.

 

 

 햇볕이 강한 쪽의 쑥은 삶은 물로 족욕을 하거나 

방향제로 좋을 듯 싶었고 난 쑥떡을 떠올리며

연약한 쑥을 위주로 뜯었는데...

 

 

 하다 보니 옆에 냉이도 씀바귀도 보여서...

한번 나물 해먹을 만큼 채취한 후 의자에 앉아 다듬고

아침 신문을 가져왔기에 여유 있게 읽고서..

주위를 왔다 갔다 거닐었다. 그녀들은 집 구경이 

재밌었다며 3시가 가까워 돌아왔으니

늦은 점심을 먹은 셈이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기울어지는 햇볕에 

영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걸음을 서둘렀지만

갈대며 석양빛을 누리려 멈칫멈칫했었다.

 

 

 버드나무와 덩굴식물도 황금빛에 어울리지 않나?

달님도 궁금했는지 벌써 나와 있었다.

보름으로 가는 달이었다.^^

 

 

 다음에 오면 강변길을 걸어 청평역까지

걸어가 보자 했다. 흙길이면 더욱 좋겠지만 

풍경 있는 한적한 길을 도란도란 재밌을 것이다.

살다 보니 이런 만남도 있다.^^

 

 

 

 2022년 11월 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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