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가는 것도 힘들어하더니...쉬는 날 함께 걸은지 3주가 되었다.어느 날 선뜻 나가자 해서 잘못 들은 것은 아니겠지?마음 변할까 봐 얼른 따라나섰더니 많이 걸을까 봐낮은 산 반 바퀴만 돌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넓은 길로 걷다가 숲길로 접어들었는데 시원하다고 느끼기보다 답답하다 해서 그 옛날 내가 집에서아이들 가르칠 때 한동안은 영화관도 좁은 길도어둡고 답답하여 싫었던 기억이 지났다. '이해가 가고 말고... ' 수목원을 목표로 가다가 냇가를 만났는데 몇몇남자아이들이 징검다리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보통은 물도 적지만 발을 담근단 생각조차 못하는 곳으로 비가 여러 날 오니 좋은 점도 있구나 싶었다. '친구들과 저런 추억이 있어야지!' 개천가에는 뽕나무가 많아 초여름에 검고 굵은 오디가주렁주렁..
수목원을 나오며 이 깃발을 보았어요.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 기념전'을 알립니다. 독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서 그들의 취향을 엿보고 말은 별로 없어 보여도 그들의 진중함을 높이 산 터라 관심이 갔습니다. 근처에 '과학기술원'이나 국방연구원 등 아무나 못 들어가는 장소여서 '글로벌지식협력단지'도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전시회가 있어 여러 사람이 오면 반갑겠지요. 예전과 같은 장소로 들어갔더니 '한국 경제발전 전시'를 아직도 하고 있더라고요, '한국과 독일 140년 수교 전시'는 옆건물이라 합니다. 이래서 다른 건물도 들어가 보게 되어 발이 넓어지는 듯했는데 9월쯤 봤던 배롱나무가 벌써 피었더라고요. 나름 고목이었습니다. 기념전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깊이 있는 내용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