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을 삶아 냉장고에 넣어둔지 며칠이 지나서상하면 아까우니 무엇이든 만들어야 했다.쑥국은 며칠 전 삶아서 잘게 썰어 끓여 먹었고,인절미를 하려니 콩가루가 떨어지고 찹쌀도 부족하였다. *참고사항: 쑥이 검게 변했다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덜 삶았거나, 요즘같이 강한햇볕 아래서 수확했을 경우에 열이 많은 쑥이니까 공기가 통하게 해줘야지, 비닐에 넣어 숨 막히게 하면 열에 떠서 검게 변하는 것을 보았다. 이런 상황에는떡이나 국을 끓이기보다 삶은 물로 세수를 하거나 발 마사지에 이용하는 정도로 쓰는 것이 좋겠다. 찹쌀과 콩가루를 사 오자며 나갔는데 콩가루 옆에 쌀가루가 있어서 음~~~ 요번에는 쑥개떡을 해볼까?만들어준 것만 먹어봤지, 직접 익반죽을 한 경우는없었기에 찹쌀 3kg, 콩가루, ..

멀다, 어렵다 생각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신다니밭에서 만나 뵙기로 하였다. 텃밭까지 왔던 버스가 없어져 요번에는 다른 노선을 택했는데 시간이 비슷하게걸린 듯하여 무척 다행스러웠다. "아버지~~~~~ " "어서 오너라~~~~" "상추 포기가 두툼한 것으로 뽑아 봐!"곧이어 올 수 있다면 상추 잎을 돌려서 땄겠지만...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잘 자란 것 위주로 뽑아 흙을 털고 밑동을 손가락으로 잘라 비닐에 담았다.양이 제법 되어 밭 하고 이웃한 아주머니댁 대문에 걸어두고왔는데 드셨을지! 아버지께서는 한꺼번에 씻어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는 그날 가져가신 상추를 저녁에 모조리드셨다고 해서 놀라웠다. 그늘에 심어 부드러워서치아가 시원찮으셨어도 맛있게 드셨단다. 콩밭은 이미 깨끗하게 풀을 뽑아 정리하시고,허리가..

기차와 버스를 타고 임실에 몇 번 갔었다.서울에서 아주 먼 곳으로 요번에는 가족들이작은 버스를 빌려 함께 이동하였는데 아침이 일러휴게소에 들러서 무엇이든 먹고 가면 되지 않을까 했더니중간에 타신 시누님이 과일과 빵, 커피를 준비하셔서오며 가며 많은 이야기에 형님은 역시 다르구나감동이 왔었다. 춥지 않게 입는다 했어도 막상 차를 타니으슬으슬 어설퍼 목도리라도 하나 가져오시라일렀더니 멋진 윗옷까지 얻어 입었지 뭔가! 호국원에 도착해 성묘를 하고 외삼촌 또한 그곳에 계셔서 어디쯤인지 약도를 보고 찾아가 인사드리고는 돌아와야할 상황인데 예전부터 임실에 오면 물안개가 유명하다는옥정호에 와보고 싶었으나 일부러 가지질 않았고,요번에는 기사님께 미안해서 말을 못 하고 있자형님부부가 이야기한다며 말씀드렸다. "하루종..

의릉을 방문하려면 꼭 비가 왔다.저번에는 비가 많이 온 편이라 근처에서 놀다 갔지만요번에는 오다 말다를 반복했으므로 우산을 들고 돌곶이역에서 만나 10분쯤 걸었다.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평온함이 있어도...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오자면 상가가 즐비해서 의릉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의심마저 드는 곳이다.정문밖 '의릉역사박물관'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대해 흐름을 알게 되면 도움이 되며 금천교를 지났다. 의릉은 조선 제20대 왕 경종(1688~ 1724)과 경종의두 번째 왕비인 선의왕후(1705~1730)의 능으로 숙종과희빈장 씨의 맏아들로 태어나 33세에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몸이 약하여 즉위 4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이복동생인 연잉군(후에 영조)이 뒤를 이었다.왕과 왕비의 능을 조성할 때는 나란..

지난번 양평역에 도착했을 때 관광안내소에 들어가물소리길 지도를 여러 개 들고 나왔는데 그중 집에 와서펼쳐 보니 두물머리가 포함된 물래길이 있어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1주일 만에 다시 경의중앙선을 탔었다. 물소리길 1- 1이라고 쓰여 있음을 이제야 알았고양수역에서 내려 세미원은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 들리지 않고는 다리를 건너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이루어진파란선의 섬 한 바퀴 돌아 운길산역까지 걸었다. 세미원 앞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두물머리가 있는 섬으로이어져 호수 같기도 한 이곳은 용늪이란 곳으로 일종의 남한강물 한쪽이 가둬진 형국이었다. 거의 평지인 물래길은 어렵지 않았으며 관광지여서나물 캐는 것 없이 경치나 음미하며 천천히 걸었는데연신 두 번의 양평 나들이에 가슴이 펑 뚫리고 지하철비용만들여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