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파트 단지에서 원예교실을 열어 홍콩야자와 금전수 중 골라서 심기를 했는데 반짝거리는 잎에 끌려 금전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조그만 비닐분에서 하얀 자기 화분으로 옮겨 분갈이를 해 온 셈이었으나 묘목이 실하여 흙을 더 넣지 않았어도 화분에 꽉 차서 당분간은 예쁘지만 화분이 좀 컸으면 싶었다. 알뿌리로 되어 있어 물은 한 달에 한 번이나 줄까? 집으로 온 후 새싹이 다섯 뿌리 올라왔는데.. 통통한 줄기가 올라가면서 잎이 쫙 펴져 보기 좋았다. 농장에서 애초에 금전수잎을 몇 개 떼어 흙에 꽂은 후 뿌리를 내리자 각각의 잎 옆으로 줄기가 올라와 우리에게 분양했다고 하며 이제 6개월이 흘렀건만 각각의 줄기에서 또 새싹들이 나와 몸집이 커지는 바람에 세 달만이던가? 분갈이를 다시 해줄 수밖에 없었다. 금전수..
마트에 다녀오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료 원예교실이 있다는 종이를 발견하였다. '내려갈 때는 못 봤는데 그 사이에 붙었을까?' 20명 선착순이라는 말에 반갑기도 해서 시장바구니를 놓자마자 접수부터 했다. 일주일을 기다려 장소에 갔더니 화분이며 흙이 박스에 담겨있는 것이 보이고 책상에 비닐을 깔아야 한다고 준비 중이어서 어수선했다. "뭐, 도와드릴까요?" "화분을 박스에서 꺼내 주셨으면 합니다." 젊은 새댁들은 일터에 갔는지 대부분 연세가 있는 아주머니셔서 가만히 서있다가 앞으로 나갔다. "제가 할게요, 젊은 사람이 해야지요." (젊다는 것을 강조 하려는 뜻이 아니었는데...) "뭐, 젊은 사람이?" "젊은 사람 늙은 사람 따지지 말아요." 그냥 도우려는 마음이었다가 당황스러웠다. "애초에 아파트를 누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