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 하얀 거리를 달리고 싶다던 우리는......간간히 계곡에 남은 잔설을 보면서 강원도로 향했었네.봄에 제주를 다녀온 후 처음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를 넘어보는 것이어서... 한강을 손잡으며 지나보는 모든 풍경들이 반갑다며 와락와락 안겨왔었네. 그녀와는... 짧은 만남 동안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사연이 있었다지. 허물마저 없는 듯 했다가 어색해졌다가......왠지 무서운 생각이 든다며 이제 만날 일이 없다 했다가...... 어렵게 밥 한 끼 나누고는 가슴의 응어리가 녹아난 듯 휴~~~안심이 되며 다행이었다가 이제 다시 서로를 알아가는 사이로...같은 곳을 향하게 된 것이어서 먹먹할 것 같았지만...... 허물을 다시 벗어던지자는 단계였을까? 춘천의 시골길을 돌아돌아......아는 사람들만..
끄적끄적
2011. 12. 24.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