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 하얀 거리를 달리고 싶다던 우리는......
간간히 계곡에 남은 잔설을 보면서 강원도로 향했었네.
봄에 제주를 다녀온 후 처음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를 넘어보는 것이어서...
한강을 손잡으며 지나보는 모든 풍경들이 반갑다며 와락와락 안겨왔었네.
그녀와는... 짧은 만남 동안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사연이 있었다지.
허물마저 없는 듯 했다가
어색해졌다가......
왠지 무서운 생각이 든다며 이제 만날 일이 없다 했다가......
어렵게 밥 한 끼 나누고는 가슴의 응어리가 녹아난 듯 휴~~~안심이 되며 다행이었다가
이제 다시 서로를 알아가는 사이로... 같은 곳을 향하게 된 것이어서 먹먹할 것 같았지만......
허물을 다시 벗어던지자는 단계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