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나무에게...
바오밥나무야, 내가 요즘 너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하면 웃을 거니? 네 이름을 막연히 어린 왕자 별에서 대했을 때는...... 참으로 나무가 심란하게 생겼구나~~ 했었단다. 아프리카에 살지 않는다 할까 봐 어쩜 머리가 그리 곱슬거렸던 거야? 그러다 그러다가... 얼마 전 세계의 멋진 나무들을 감상하며 제일 먼저 등장했던 너에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풍덩 맥 못 추게 되었구나! 아프리카의 케냐나 탄자니아에는 있지만 바로 옆 나라 우간다에는 없다며? 마다가스카르 섬에는 종류가 제일 많은 여섯 가지나 있다고 하고, 호주에도 산다고는 하는데 네가 궁금해서 世界地圖를 찾아보고 어디쯤에 있을지 동그라미를 마구 쳐봤단다. 너를 보는 순간 가슴이 힘차게 뛰었어. 여태껏 이런 나무도 못 보고 살았단 말이야 하면서 말이지...
끄적끄적
2012. 4. 11.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