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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1)
눈퉁이 밤퉁이 ...

그날도 비가 왔었다. 그러니까 오늘이 9일 째네? 이제 색이 엷어져 노란 생강나무에 참나무 갈색을 조금 섞고...... 주변을 연두에 파랑을 쌀 한 톨만큼 섞어 붓으로 조물조물 묻혀서 가볍게 터치해 준 다음... 눈 안쪽에 붉은색이도는 보랏빛점 하나씩을 찍어 어릿광대 피에로를 연상케 해 주면 얼굴 완성이다. 날마다 지켜보니 색의 변화가 참 많았다. 그야말로 내 얼굴 중앙전선에도 가을에 맞게 단풍이 들었던 것이다. (생강나무) 판소리를 보러 '예악당'에 갔다가 살짝 부딪혔는데 ..... 하룻밤을 자고 났더니 코 부분은 시펄시펄하고 얼굴이 꼭 성형수술한 사람 같았다. '아이고~~~ 못 생긴 얼굴에 얼룩무늬 그림까지 그리고 어쩌나~~~ㅎㅎㅎ' 마치 군인들 훈련 나갈 때 들키지 않으려고 푸른색으로 변신하는 것과..

일상생활 2012. 11.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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