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몇 년 전부터 신발 크기가 커졌다. 실제로 발이 커졌을까? 그런 것 같다. 키는 몇 mm 작아진 반면 발은 더 커졌단 생각이다. 바짓단이 길어졌고 실제로 키를 재보아도 그랬다. 신었던 구두가 들어가긴 하나 외출할 생각은 못한다. 특히 굽이 있는 구두는 더욱 그렇다. 이런 꽃신은 신을 염두..
평양에 있는 영명사(永明寺)는 모란봉 아래에 있는 이름난 절이란다. 큰 도읍을 끼고 있어서 자연히 시주도 많아 절 경영이 수월하다는데, 그 절 주지가 어찌나 사치가 심하던지... 어느 날 명지 바지저고리를 말쑥하게 차려입고 성안으로 들어갔단다. 수행하는 스님이 신분에 넘친 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