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가 아버지 꽃밭 구경!
붕붕차 타고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주셔도 되지만... 아버지께서는 꼭 두 정거장을 지나쳐 일하시는 곳까지 겸사겸사 가시는데 오늘은 곧장 버스정류장이 아닌 일터에서 멈추셨다. "능소화가 한창이니 보고 갈래?" "아, 그래요? 보고 가야지요...ㅎㅎ..." 담장 위로 올려야 튼튼하게 자랄 테지만 이곳은 담장이 없으니 지지대를 손수 만들어주셨다. 줄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땅에 꽂아놓으면 능소화가 잘 자란다는데... 지지대를 만들어 주셨어도 꽃과 줄기가 흐드러져 넘어진 곳이 있어 안타까웠다. 능소화 밑에 정다운 주홍빛 꽈리도 있었네! 요번에 보여주시고 싶었던 주인공은 바로 상사화였다. 사진으로 본 붉은 상사화는 꽃이라도 무섭고 요염했다 할까? 그런데 분홍은 맑고 깨끗하며 낭랑 18세처럼 고왔다. 작년에는 ..
에워싼사람들
2019. 8. 13.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