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길 6코스(~ 용문관광단지)
산길이 부분적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흙길이 나오면 반가웠다. 바로 아래에 마을이 있었는데 산을 일부러 끊어서 길을 낸 곳이라 황토흙 속살에 기분 좋았다가 안타깝기도 했으며 하늘을 여러 번 올려다 보았다. 내려오다 블루베리 농장을 만났다. 진한 향기의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매달렸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밖에서는 포대에 담아 키우고 있었는데 나무가 실했다. 묘목을 판다니 마음에라도 몇 그루 심었다. 사과밭도 있었다. 이런 산중까지 기온변화로 사과가 올라온 것이다. 수확기에 새들이 오는지 망으로 덮었고 이곳에 솔잎이 날아와 구멍마다 매달려서 마치 어깨에 숄을 두른 듯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깊은 골짜기로 느껴진다고 하자 조금만 더 가면 큰 길이 나온단다. 굴다리를 지나... 논두렁에 던져진 들깨덤불을 만나..
늘상에서떠남
2023. 12. 19.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