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었던 소백산!
불과 이틀을 앞두고 소백산에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절부절하였다. 전날 일이 많아서 당일은 쉬는 날로 정해놓았는데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소백산이라니? 마음은 이미 달리기를 했으나 산행거리가 얼마큼일지,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혼자서 결정을 내리고는 미리미리 허락을 맡더니 언제부턴가 간이 저절로 부어서 일방적인 통보식이라 미안한 마음에 가벼워지려고 이것저것 끄집어 내어 한 일들이 많았다. 도시락은 무엇을 준비할까, 뜨건 물과 컵라면을 가져갈까? 가방에 보이는 것부터 챙기며 반찬을 준비하려니 깨소금이 모자라 참깨를 새삼 볶고 하는 김에 들깨도 볶아놓고 이왕에 소금도 볶아놓자, 세탁기도 깨끗이 비우려면 빨래도 빨아야지, 밥을 맛나게 하려니 서리태를 불리고, 홍합탕을 끓여 놓고..
늘상에서떠남
2017. 1. 10.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