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수세미 좋아
수세미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뜨게 되었다. 뭘 하는지 미리미리가 안된다.^^ 앉아 있으면 10개도 금방 완성하는데 어쩌다 책 읽어야지, 마트에 다녀와야지, 다녀오면 반찬 해야지, 햇볕 쬐며 산책해야지, 골든 걸스와 싱어게인 노래 들어야지, 신문 봐야지, 일기 써야지, 빨래해야지, 가끔 친구 만나야지, 꽃 하고 놀아야지, 부모님 만나 뵈야지, 피곤할 때 낮잠도 자 둬야지...ㅎㅎ 그런데 앉아서 뜨기 시작하니 다른 일들이 저절로 물러나 명상하는 듯 편안하였다. 이왕이면 순간이나마 밝아지려고 노랑 분홍으로 했다가 요번에는 갈색과 하늘색이 있어서 조화가 맞을까? '수세미인데 잘 닦기면 그만이지 안 그래?' 배색은 일부러 한 것이 아니고 실이 떨어져서인데 하나의 색으로 뜨는 것보다야 심심치 않았고 가을 겨울색에 ..
일상생활
2023. 12. 23.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