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도
해수욕장에는 텐트 친 사람들도 있어서짐을 얌전하고 안전하게 안으로 들여 좋겠다란생각이 지나며 우리야 나그네니까 설령 물이 들어와도젖지 않을 높이에 모아 두고는 아주 자유로운마음으로 갯벌로 향하였다. 3시간 전만 해도 물이 가득 찼던 곳이 이렇게멀리 빠졌으니 우주의 신비를 뭐라고 해야 하나!서쪽으로 해는 기울어지며 갯벌이 은빛으로 빛나고 파도가 지난 모래에 골무늬가 생겨 걸을 때마다울퉁불퉁 시원한 마사지를 해주었다. 지형이 낮은 곳인가!물이 덜 빠진 곳은 산에서 내려온 민물과 합쳐져 바다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이었고 한낮에 더운 열기로 데워진 물이 따스하여 갯벌이 건조하다 싶으면 물속을 걸으며 부드러움을 느꼈다. 푹푹 빠지는 잿빛 갯벌이 아니라 곱고 단단한 모래로이루어져 어렵지 않게 저 멀리 물 빠..
늘상에서떠남
2024. 5. 24.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