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한 김포 문수산 2
홍예문을 지나니 북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단풍이 아름다웠다.올라오며 참나무의 갈색단풍도 볼만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 단풍을 보는 것이라 설레며 즐거웠다. "아버지, 단풍 좀 보고 가세요~~~" "보면서 지나고 있지, 작년에도 봤는데 뭐~~~ㅎㅎ"항상 웃음을 주시는 우리 아버지! 딸에게 뒤처지는 것이 싫으셨을지...여전히 보호해주고 싶어서 그러셨을지 나무토막을 들고 열 발자국은 앞서시며...내가 사진 찍느라 감탄하느라 늦는 듯하면 헛기침으로 연신 어디쯤 있으시다 신호를 보내셨다.귀가 잘 들리지 않으시니 무슨 이야기를 할 때면 소리를 크게 하거나 바짝 다가가서 해야 하는데... "아/" 짧게 아버지를 부르면... "어~이!" 길게 답하시고... 산성 오른쪽에서 걷다가 왼쪽으로 옮겨 올라갔는데막바지에서는 산..
늘상에서떠남
2013. 10. 29.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