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장님
지하철을 탔는데 무엇을 읽기는커녕 피로감이 몰려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여러 날 어머니 댁에나 왔다 갔다 했더니 마스크 쓰는 것도 잊고 나왔다. 설날 지나서 한번 보자는 친구였는데 정말 설날이 지나자 느긋하게 쉬려는 오후에 전화가 왔다. 가게 되면 문자를 주겠다 망설이니 코로나바이러스 괜찮다며 약속을 바짝 서둘렀다. '추진력으로 결국 만나게 되네!...ㅎㅎ' 지하철 역에서 근무하는 친구로 근무지가 바뀌었고 근처 맛집을 알아놨다나? 눈 뜨고 어디쯤 왔을까 보고 싶었으나 마음대로 안돼서 방송을 들으며 갔었다. 몇 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할 것을, 그냥 오면 된다더니 본인도 익숙하지 않은 곳이라 우왕좌왕했다. 더군다나 만나자마자 사무실에 들어가자 해서 당황되었다. 내내 눈 감고 와 모습은 어떨지 점검할 시간도..
또래아이들
2020. 2. 8.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