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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시 멈추어 나갔다.
잘 먹으며 산책 가는 일이 적었으니
살이 쪄서 둔하고 민첩하지 못했다.
동네 한 바퀴 돌려다 할 수 있을까 산으로 향했다.
나에게는 일종의 재활운동인 셈이다.
낮은 계단만 조심스럽게 두 발을 사용하였다.
나머지는 한 칸씩 올라갔다.
오랜만에 흙을 밟아 부드러웠다.
일기예보에 2시간의 여유가 있다 했으나
얼마 못 가 가랑비가 왔다.
양산이라도 가져갔으니 다행 다행...^^
산에 가려했으면 긴팔을 입었을 텐데
갑자기 발길을 돌려 모기에 여러 번 물렸지만
혼자서 한적한 산길이 좋았고...
기대하지 못한 꽃구경을 많이 했다.
글쓰기에서 처음으로 표 만들기를 이용하여
꽃을 넣어봤더니 아기자기하며 예쁘다.
용기를 갖고 산에 다녀온 것을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
2021년 8월 2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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